[영화 리뷰] 소권괴초 '성룡의 감독 데뷔작, 성룡 스타일'

 성룡스타일의 시작이다. 그가 참여한 모든 작품의 핵심요소가 이 영화안에 들어 있다.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성룡의 감독 대뷔작 <소권괴초> 한자어로는 웃는 주먹, 괴이한 손짓 이란 뜻. 영어판의 제목은 The fearless hyena. 겁없는 하이에나, 또는 용감한 하이에나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당시 성룡은 포스트 이소룡으로 키워져 성공가도를 달리려는 시점에 있었다. 이소룡의 <당산대형>, <정무문>을 연출한 감독 라유는 스턴트맨으로 일했던 성룡을 추천받는다. 그는 다음 이소룡이 되라는 의미에서 성룡이라는 예명을 지어주고 그를 위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성룡은 이후 사형도수, 그리고 취권의 흥행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성룡은 스스로 감독을 맡아서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은 1980년대 흥행을 거듭하며 헐리웃에 진출하기에 이른다. 

 

 

 #소권괴초 줄거리

 때는 청나라. 형의문의 고수 임청하는 조정의 앞잡이가 되어 동문하던 문파 제자들을 무차별하게 죽이고 다닌다. 그의 살육에 진사부는 손자 흥룡과 함께 외딴 산속에 숨어서 지내게 되는데...

 

<네...?>

 철없는 손자 흥룡은 자신의 무예를 뽐내고 싶어한다. 할아버지는 절대 무예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흥룡에게 경고한다.

<성룡과 할아버지의 나이는 8살 차이>

 

 임청하에게 쫓기고 있단 사실을 모르는 철없는 흥룡은 마을 부자 석부가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사범을 해주면 큰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거기에 넘어간 흥룡은 할아버지를 속이고 무술을 마음껏 사용한다. 도장이 점점 유명해지자 도전자들이 몰리고, 어느날 흥룡을 이상하게 느낀 할아버지는 마을로 내려와 손자가 싸우는 모습을 본다. 

 

 한편 임청하는 형의문과 비슷한 이름을 한 도장에 고수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진사부를 찾아 나서는데.. 

 

 

#성룡의 코믹액션

 성룡의 코믹액션의 정수가 들어가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나오게 하는 배우들의 합,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코믹하게 연출하는 액션연기가 날 것 그대로 들어가 있다. 성룡은 완벽주의자로 유명한데 격투씬의 합을 보면 얼마나 많은 NG가 났을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다. 

 

 보통의 액션씬은 컷의 길이 짧거나 카메라 앵글의 변화를 많이 준다. 핸드핼드 기법을 사용하여 박진감 넘치게 하기도 하고 액션에 생동감을 주기위한 기법들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성룡 영화는 그렇지 않다.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다. 필요한 순간에만 움직이는데 그건 누군가가 공격을 당해 낙하하거나, 전투의 장면이 바뀌어야 하는 순간 뿐이다.

 

 고정된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액션영화보다 성룡의 액션은 강렬한데 그 이유는 한 앵글에 액션과 리액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앵글에서 액션과 리액션이 함께 담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성룡은 이런 영상을 얻기 위해 한 장면에 재촬영을 성공할때까지 시도한다고 한다.

 

 <소권괴초>에서도 팔각기린과 집안에서 수련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미리 세팅된 항아리위에서 펼치는 액션이 정말 감탄을 불러온다. 이걸 촬영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지.. 

 

 

 <소권괴초>는 성룡의 풋풋한 시절, 이소룡을 커버하기 위한 과한 몸짓 표정,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넣은 코믹함, 그리고 감독으로써 역량을 보여준 완벽한 액션씬 까지 느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엔딩 씬이 많은 남성들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거라 확신하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