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로얄 테넌바움 'BBC 선정 위대한 영화 68위'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로얄 테넌바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보면 기분이 따듯해지면서 어디가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 어.. 오.. 와.. 하는 느낌이 든다. 자신만의 분명한 색이 있는 감독. 

 

 

#웨스 앤더슨

1969년생. 웨스 앤더슨은 독특하다. 그의 영상은 화려하다. 캐릭터들도 입체적인데, 어딘가 크게 결함이 있거나 부족하거나 뛰어나기 때문에 입체적이다. 엄청나게 별난 케릭터들을 동시 등장시켜 발생하는 사건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이야기는 허무맹랑하거나 지나치게 순수하다. 그리고 낭만적이다.  

 

 

#로얄 테넌바움 줄거리

 <로얄 테넌바움> 테넌바움 일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로얄은 아버지의 이름이다. 로얄은 자신의 세 자녀를 앞에 두고 이혼을 이야기한다. 테넌바움가문의 세 자녀들은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천재성을 들어내며 천재가문으로 유명세를 탄다. 

 

 하지만 정상적인 환경이 아닌 상태로 큰 자녀들은 각기 성공은 했으나 어딘가 이상하게 되어버린 후 각자의 삶으로 내던져 진다. 

 

 

 장남 채스는 투자의 귀재다. 쥐를 교배시켜 이미 어린시절부터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 마고는 양녀다. 그녀는 천재 극작가. 로얄은 그녀를 소개할때 자신의 딸은 아니지만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그녀에게 상처를 준다. 또 다른 형제 리치는 테니스 선수다. 이미 동년배에서는 당할자가 없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세 남매. 

 

 채스는 가정을 이뤘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로 부인을 잃고 불안장애를 겪으며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마고는 우울하다. 극작가로 데뷔하여 흥행작을 한편 썼지만 그 후로 그녀는 욕조에 틀어박혀 티비만 보고 있다. 

 리치는 성공한 테니스 선수였다. 마고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된 리치는 마지막 경기에서 영망으로 패배 한 후 오대양을 떠돈다. 

 

 그들의 어긋난 성장에는 아버지 로얄의 책임이 크다. 로얄은 호텔에서 22년간 숙식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파산을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설상가상 부인 애설이 누군가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는 자신이 과거 영광을 누렸던 집 테넌바움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얼결에 모이게 된 다섯식구. 로얄은 가짜 환자 행세를 하며 테넌바움가에 얹혀 살려고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사기행각을 들어나고, 로얄은 집에서 쫓겨난다.

 

 자녀들과 잠시 소통한 로얄. 그는 자식들이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로얄 테넌바움 

 아버지, 아버지와 모든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에 등장하는 일라이는 결핍된 가정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테넌바움 일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작 그 속에 있는 테넌바움의 자녀들은 가족에서 어떠한 안정도 찾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결핍된 성인들, 그리고 늙어버린 아버지는 다시 재회 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아버지가 변한 것.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상황이 되려고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테넌바움의 자식들은 전혀 그럴 의지조차 없어 보이지만 로얄의 노력으로 과거에 놓쳤던 것들을 되찾아 (그게 뭔진 잘 모르겠다. 아버지의 사랑일까 아니면 제대로 된 양육자의 존재일까.) 성장하게 된다.

 

 

 영화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영상미 넘치고, 세련되었다. 곡 선정도 너무 좋았다. 연출된 상황들은 가슴 짠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하는 감독이라. 영화를 보는내내 흐뭇한 표정을 하고 있었던거 같다. 따듯한 이야기. 재미있는 영화, 영화같은 영화를 원한다면 <로얄 테넌바움>을 추천한다. 작품성과 재미 둘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