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엘리시움> 게임 추천 리뷰 '추리 수사 RPG 게임'

 와. 미쳤다. 어마무시한 게임이 등장했다. 디스코 엘리시움. 본격 오픈월드 추리 RPG. 스팀게임 3xx여개의 겜돌이인 홍선생의 추천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건 무적권 너가 좋아한다' 라는 확언을 했다.

 

 

 무적권 내가 좋아 할만한 게임이라니. 스팀에 접속해서 디스코 엘리시움을 찾아봤다. 나는 딱히 수사 추리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디스코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 게임의 토막 영상을 보고 '아.. ! 이거야..!' 라는 짧은 감탄사와 함께 결제를 하고 있었다.

 

 

 스팀에서 25%할인된 가격으로 3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게임은 에스토니아의 인디게임 개발사에서 5년여에 거쳐 개발되었다고 한다. 방대한 텍스트로 한글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국내 한글 번역팀 팀 왈도의 도움으로 거의 완벽하게 번역되었다고 한다. 이 게임의 텍스트는 총 97만 단어로 비슷한 볼륨의 텍스트를 가진 게임은 폴아웃 4다.

 

 19년 10월 출시되었고, 한국어 버전은 20년 8월 27일에 적용되었다. 

 


 

 #디스코 엘리시움 간략 줄거리

 도시 레바숄. 한때는 세계의 수도였지만 지금은 몰락했다. 노동조합의 파업이 벌어지는 마르티네즈 지역 의 한 호스텔. 그 곳 뒷마당에 시체가 목이 메달린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역할을 하는 시민민병대 RCM은 이곳에 형사를 파견한다. 

 주인은. 내면 깊숙히 자아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는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헐벗고 있고 호스텔의 유리창은 깨져있다.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정신을 차리고 나온 나에게 사람들은 형사라 칭한다. 

 

 

 스스로 형사인걸 알게 된 주인공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이 골때리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살인사건을 해결해야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TRPG를 계승한 CRPG 장르다. 테이블 보드게임에서 처럼 하나의 세계에 유저는 빠져 수 많은 선택과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다양한 스킬 포인트 배분과 주사위 굴림에 의한 선택으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목 메달린 남자'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로써, 기억을 일어버린 남자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며 사건을 중심으로 자기자신과 범인을 추격하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콘텐츠이다. 97만 단어라는 방대한 텍스트 또한 하나의 특징이다. 게임은 텍스트가 거의 모든 것을 차지 않다.

 

<노란 봉투에는 항상 공병을 모은다>

 

 다른 게임과 다르게 게임 화면은 TRPG의 배경설명을 시각화 한 것에 불과하다. 대단한 액션이 나온다기 보다는 배경을 묘사하는 장치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다.

 

1. 장소를 이동해서

2. 무언가를 찾아 상호작용하는 것

 

 게임화면이 주는 유일한 두 가지 기능이고 실제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역은 우측에 깔리는 대화창에서 벌어진다.

 

 범인을 추적하면서 탐문 수사를 벌이는 과정이 재미있다. 나의 선택에 따라 대단한 정보를 얻을 수도 아니면 동일 인물과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중간중간 주사위를 굴리는 도전 성격의 선택을 하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인데 예를들어 문을 부수고 들어간다라는 선택지에 주사위 굴림이 붙어 있다면 6면체 주사위 두 개를 굴려서 10이상이 나와야 성공, 10미만이 나온다면 실패. 성공이 나온다면 성공적으로 문을 부수고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고, 실패가 나온다면 문이 너무 단단해서 넘어지면서 피해를 당하고 체력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성공확률도 나와있어서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

 

 중간중간 내면이 말을 것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다. 알콜 중독 설정의 주인공에게 '전기화학' 이라는 내적 특성이 말을 걸며 술을 마시면 좋지 않겠냐면서 [술 마시기] 퀘스트를 건내며 유혹한다. 이런 재밌고 깨알 같은 이벤트가 가득이다.

 

 

 텍스트 읽기에 거부감이 없고 TRPG에 몰입하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특성이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컨셉질하기 용이하다. 육체파 형사로 또는 직감과 감정에 충실한 감성파 형사로 육성할지는 유저의 몫..! 난 지금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민첩한 형사로 육성 중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게임다운 게임을 만났다. 오늘 밤도 수사하러 떠나야지! 닌텐도 스위치, 아이패드, 그리고 스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