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산책 '불국사로 가는 유일한 방법' <2/3>
안녕하세요, 최고씨입니다. 경주산책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part 2 불국사 가는 길 첨성대에서 불국사로 걷기 시작했다. 막연하게 표지판만 걷는 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km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주->첨성대->불국사->석굴암으로 이어지는 사고 회로에는 첨성대와 불국사간의 거리가 종로에서 동대문 정도의 거리로 인식하고 있었고 어쨌든 새벽에 별다른 교통수단도 없었고 주차장에서 갑자기 시동 걸린 차에 놀란 가슴으로 잠도 오지 않았으므로 걷기 시작했다.걷지마 제발 경주의 길은 고요했다. 그 무렵은 아무 날도 아닌 평일 저녁 중 하루였으며, 관광시즌이라 했더라도 그 시간대에 걷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넓은 길에 깜박거리는 가로등, 가끔 지나다니는 트럭들, 불 꺼진 주유소 등을 보고 있자니 조금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