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렸다! 날이 풀렸으면 브롬톤을 타야한다! 평화로운 토요일 오랜만에 로랔이를 꺼냈다. 바람이 빠진 바퀴에 바람을 넣고, 문밖으로 나왔다. 맨투맨 한장 훌렁 입고, 우이천으로 향했다! 100M정도 가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후드티와 조끼를 더 입었다. 햇볕은 좋았는데 그늘은 아직 추웠다. 날이 풀린 우이천은 사람도 많고, 새도 많고, 물고기도 많았다. 신나게 중랑천을 향해 달렸다. 집에서 중랑천까지는 약 7-8km 정도 된다. 왕복 15km정도 되는 평소 즐겨타는 코스. 중랑교 앞에 멋들어지게 주차해놨다. 햇볕을 쬐며 굳을 다리를 풀어줬다. 해는 뜨끈하고, 바람은 차고 미리 준비해간 책을 폈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다. 여성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 의식의 흐름대로 한..
어린왕자를 읽다가 갑자기 쓰고 싶어진 설 근황.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잔 - 뜩 받으시고 남은건 전부 나에게 주시길! 설 연휴 이번 설 연휴는 꽤 길었다. 목금을 휴가를 쓰면 거의 9일을 놀 수 있는 찬스. 코시국 전이라면 다들 제사도 안 지내고 해외로 나갔을 것 같다. 그랬다면 안동 김첨치가 혀를 끌끌 찼을테지만 역병이 창궐 중이라 모두 국내에 머물렀다. 안타깝게도 설 연휴에는 다들 집에만 머문건 아닌 듯 하다. (나도 그렇다.) - 1. 28 금요일. 연차를 냈다. 내 A형간염 백신접종과, 피검사, 그리고 어머니의 간 초음파와 섬유화 검사를 위해 마포구 내안애내과를 방문했다. 어머니는 항상 병원에 가길 꺼려하시지만 설연휴를 맞이하여 긴 설득 끝에 함께 방문, 다행스럽게도 큰 이상은 없는거 같..
휴- 한해가 또 지났다. 시간은 언제나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다소 늦은 연말마무리 - 신년다짐 글겸 그냥 근황 포스팅. 21년은 정신없이 흘러갔다. 말그대로 정신없이, 노느라 재밌었고, 회사도 옮겼고, 이래저래 다친 곳 없이 재밌게 보낸거 같다. 대단한 결심은 없었고 그저 이직 하나만 바라보고 달렸는데 반쯤 성공한거 같다.(이래저래 힘들단 이야기) 그래서 그런가 21년 12월 3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도 안하고 바로 잠들었다. 11시 반쯤. 나도 새해 맞이하고 잘거야 라고 y에게 호언장담 한 순간 기이한 꿈과 함께 1월 1일 오전 10시를 맞이. 참으로 허망한 21년의 마무리. 조금은 맥빠지는 22년의 시작. 몇년 전까지는 연말이면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안부도 전하고 복도 주고 받고 했는데 이제..
이웃 블로거 D님의 D어워드를 보고 써보는 제1회 고C어워드! 한해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시작! 우선 했던 포스팅을 중심으로. 올해의 책.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따숩다. 어린이들' 최근 독서량이 줄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김모작가의 윤리문제와 출판사들의 안일한 대처 때문에 한국문학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한국문학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라 독서량 감 all-that-review.tistory.com 참 따수웠던 이야기. 아동 단체에 후원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린이는 소중하다. 어린이도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좋은 에세이집. 아.. 어린이! 얼마나 순수하고, 소중하고, 선한지. 올해의 영화. [영화리뷰] 메멘토 '더 이상 새로운 것을 기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