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다. 올 여름은 정말 물리적으로 나라가 망할 것 처럼 비가 와서 슬펐다. 친구와 부산여행 중, 그리고 서울로 돌아와 오랜만에 정동을 산책하며 이번롤을 촬영했다. 사진은 정말 찍으면 찍을 수록 어려운 것 같다. 친구 아들 지안이. 어느덧 훌쩍 컸다. 친구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로, 정말로 똑같이 생긴 조카가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이렇게 신기한데 본인은 얼마나 신기하려나. 서로 알뜰살뜰 챙기면서 킥보드를 타는 남매였다. 참 보기 좋았다. 기괴한 설정샷을 찍어보기로 결정하고 촬영했다. 정말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돌아다닐땐 완벽하게 착용하고 다녔다. 이 시국에 해수욕장에 갔다. 차로 그냥 슥 ..
지겨겹고 지겨웠던 3개월이었다. 마지막 진료로부터 1달 후 8월 말 나는 다 붙었다. 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사용하는 것은 지난달부터 무리는 없었지만 아직 다 붙은건 아니라는 말에 조마조마 했지만 이제는 엑스레이 상에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뼈가 가득 찼다. 고마운 내 몸. 하지만 이제 문제는 어깨다. 어깨를 3개월간 사용하지 않았더니.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담장 의사선생님은 약간은 의아하단 표정으로 재활해야겠네 물리치료 받고가라고 했다. 뼈에는 이상이 없는 듯하다. 물리치료실에서 전기치료를 받고 이상한 기계에 팔을 고정했다. 그 기계는 팔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기계였다. 굉장히 단순한 기계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팔을 들고 내리는 동작을 대신 수행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