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다. 올 여름은 정말 물리적으로 나라가 망할 것 처럼 비가 와서 슬펐다. 친구와 부산여행 중, 그리고 서울로 돌아와 오랜만에 정동을 산책하며 이번롤을 촬영했다. 사진은 정말 찍으면 찍을 수록 어려운 것 같다.
친구 아들 지안이. 어느덧 훌쩍 컸다. 친구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로, 정말로 똑같이 생긴 조카가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이렇게 신기한데 본인은 얼마나 신기하려나.
서로 알뜰살뜰 챙기면서 킥보드를 타는 남매였다. 참 보기 좋았다.
기괴한 설정샷을 찍어보기로 결정하고 촬영했다. 정말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돌아다닐땐 완벽하게 착용하고 다녔다.
이 시국에 해수욕장에 갔다. 차로 그냥 슥 드라이브만 했고, 차속에서 촬영했다. 사람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전혀 없었다. 코로나 19로 해변에는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순찰을 돌며 마스크를 나눠주고 마스크를 착용을 확인하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륙도는 그냥 뭐 산책하기 적당했다.
고깃집에 간 지안이. 어린이용 접시에 그려진 무언가를 보고있다.
날씨가 좋아서 카메라를 들고나왔다. 퇴근길에 시청역에서 충동적으로 내렸다. 시청역 내부는 한창 공사중인데 n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노란기둥들을 보고 있자면 뭔가 어질하다.
물론 사진은 이게 뭐야 으익 이런느낌으로 촬영되었다. 부디 빨리 공사가 끝나길.
시청역에서 나와 시립미술관 쪽으로 가다가 한양도성순성길? 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걸었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분위기 좋은 식당이 가득했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길이다.
정동의 안쪽 골목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가득하다. 근대에 지어진 것 같은 낡은 건물들이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큰길로 나와 종로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골목길에 물병들이 목이 메여 있었다. 무슨 용도일지 궁금했다.
시청에서 광화문으로 넘어가면서 촬영했다. 큰길 안쪽이라 그런지 흡연자들이 빼곡하게 나와서 한손엔 핸드폰을 만지거나 벽을 보고 흡연을 하고 있었다.
광화문 설렁설렁 걸어서 광화문에 갔다.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는데, 여름이 가긴 갔다. 해가 짧아졌다.
광화문에 오면 기분이 뭔가 웅장해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 이직하면 무조건 종로근처의 회사로 이직해야지.
종각역 1번출구. 올때마다 공사중이라, 도대체 뭘 만들길래 맨날 공사중이지 했는데 건물이 새롭게 들어섰다. 나에겐 나름 의미있는 장소. 동대문에 현상을 맡기러 걸어갈까 하다가 걸은 거리가 꽤 되는거 같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필름값이 또 올랐다 코닥 컬러 200이 8천원. 울트라맥스400이 1만원이면, 굳이 코닥 컬러 200을 쓸 이유는 없다. 필름공장하나 차려서 저가형 필름 제작하고 싶을 지경이다. 이제 1롤 현상까지 13,000원이 들어간다. 디카를 살까 고민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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