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현상했다.
마지막 업데이트가 4월이다.
약 3개월만에 현상 필름은 코닥 티맥스 400으로 촬영했다.
지지난주 능내역 방문 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기존에 25컷이 촬영되어 있었다.
뭘 찍었는지 기억은 안나서 두근거렸다.
<회사 계단>
어지럽게 규칙적인듯 불규칙적으로
내려가게 되는 계단을 찍었다.
좀 그럴듯하게 찍고싶었는데 애매하다.
<어 차에 카메라가 있었네?>
차에 있길래 작동되는지 눌러봤다. 정차중이었다.
<어머니>
늙은 오이와 옥수수를 사서 차로 돌아오는 어머님.
선글라스가 힙하다.
<능내역 가는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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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 가는길 다리. 감을 잡기 위해 촬영했다.
<능내역>
능내역 폐역 단촐하니 좋았다.
<능내역을 등지고 보이는 자전거 대여소와 노상 상점>
자전거를 빌리는 곳과 물과 음식을 간단하게 파는 상점이 있다.
<열차 한량>
한량의 열차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였나. 뭐였다. 기억이 잘 안난다
내가 갔을 땐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하이커들>
등산복을 입은 한 무리 인원이
어딘가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었다.
가고 있던 방향은 막힌길 이었는데
갑자기 다들 사라져서 놀랐다.
<다산공원지구>
<다산공원지구2>
<다산공원지구 3>
차두고 왜 걸었을까.
더웠지만 뽈뽈거리고 산책해서 좋긴 했다.
흑백으로 호수를 찍으면
기분탓이겠지만
무서운 느낌이 드는거 같다.
<안흥항 기러기>
기러기들이 한 상점 지붕에
줄지어 앉아있었다.
저집 어쩌니하는 어머니의 걱정 소리를
들었다.
<혜성>
본격 낚시에 들어가기 전에 한컷 찍었다.
안흥항인데 내항과 외항이 있다.
이곳은 내항으로 낚시인들이 꽤 많았다.
<신진대교에서 바라본 꽃섬>
날이 안좋고 해무가 가득껴서
엄청나게 운치 있었다.
산신령 100명이 동시에 등장할 것 같은
분위기 깡패였다.
사진이 몇장 안 되는데
개인적으로 촬영한 사진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오랜만에 찍어서
추악한 사진들도 많다.
취미들이 너무 많이 늘어서 뭘 정리해야 하긴 하는데 카메라가 지금 위험하다 필름값이 너무 비싸졌다. 코닥 컬러 200이 7,500원이면 울트라 맥스를 쓰는게 나은거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미쳤다. 필름 공장 인수해서 필름 팔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궁시렁 거려도 사진 촬영하는건 참 재미있는 취미이기 때문에 쉽게 버리진 못할 거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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