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네 번째롤과 서른 다섯 번째 롤이다. 서른 네번째 롤은 완전 폭삭 망했다. 건질사진이 거의 없었다.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도 많이 보는데 내 실력은 올라간 눈높이를 쫓아오지 못했다.
마지막 업데이트로부터 2개월이 지났다. 코로나 확산세와 강추위로 기온도 많이 내려가면서 내 흥미도 함께 내려간 듯 했다. 카메라를 팔기로 결심했는데 정이들었는지 쉬이 중고장터에 글을 쓰지 못했다. 좀 더 찍어보기로 하고 찍었다.
부케. 흰조명아래 빛났다. 초점이 좀 더 잘 맞았더라면, 세차를 했더라면 하고 아쉬운 느낌의 사진이다. 꽃은 참으로 아름답다.
위 두장이 서른 네 번째 필름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사진이다. 자전거를 요즘 못타서 아쉬운데 어서 날이 풀렸으면 좋겠다.
노을을 보러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일출만큼 강렬한 노을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사진이 잘나왔다. 실제로 눈부셨다. 다만 색감 풍부한 낭만적인 노을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유난히 맑은 날 저녁 달이 빛났다. 삼각대 없이 야간사진 찍기는 정말 어렵다.
시골 어딘가에 꼭 한마리쯤은 보이는 진도 믹스 흰색개. 복돌이 생각이 많이 난다.
이날도 낮처럼 밝은 달이 빛났다. 손각대의 실패, 흔들렸다.
크리스마스라 소소한 파티를 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본게 많았던 하루.
사이드미러 뒤로 꽉막힌 도로같은 분위지만 놀랍게도 DT를 기다리는 줄이다.
대청호다 좋아하는 호수. 근처 살았으면 틈 날때마다 와서 산책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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