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골절 4달. 쇄골 완쾌와 재활

 지겨겹고 지겨웠던 3개월이었다. 마지막 진료로부터 1달 후 8월 말 나는 다 붙었다. 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사용하는 것은 지난달부터 무리는 없었지만 아직 다 붙은건 아니라는 말에 조마조마 했지만 이제는 엑스레이 상에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뼈가 가득 찼다. 고마운 내 몸. 

 

 하지만 이제 문제는 어깨다. 어깨를 3개월간 사용하지 않았더니.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담장 의사선생님은 약간은 의아하단 표정으로 재활해야겠네 물리치료 받고가라고 했다. 뼈에는 이상이 없는 듯하다. 물리치료실에서 전기치료를 받고 이상한 기계에 팔을 고정했다. 그 기계는 팔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기계였다. 

 

 

 굉장히 단순한 기계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팔을 들고 내리는 동작을 대신 수행해준다. 내 최대 어깨 가동범위는 168도라고 했다. 이걸 앞으로 천천히 늘려나갈 것 같다. 하지만 이 병원은 야간진료를 하지 않아서 휴가를 쓰지 않으면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의사선생님에게 물리치료는 다른병원에서 받아도 상관없죠? 라고 확인받고(?) 지겨웠던 병원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어깨재활은 따로 받고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생각보다 회복속도가 느렸다. 수영과, 골프, 그리고 상체근력을 위해 재활을 결심했다. 재활을 위해 택한 병원은 회사근처에 있는 본정형외과로 일전에 손목이 아파서 진료를 받은 적 있다. 굉장히 친절한 의사선생님과 물리치료사 분들이 계셔서 재방문에 크게 고민은 없었다.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본 정형외과는 야간진료도 한다. 물리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하자 일단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잠시 대기. 5-10분 뒤에 진료실에 들어갔다. 의사선생님이 너무 아름다우셨다. 쇄골부러진 이야기와 어깨가 가동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만세를 해보라고 해서 조금 민망하지만 만세를 했다. 왼팔은 어색하게 움직였다.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보자는 선생님. 엑스레이는 올 한해 촬영한게 평생 촬영한 것보다 많다. 엑스레이를 촬영은 꽤 길었다. 촬영을 마치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내 목이 저리 삐딱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중에 머리 위치를 잘못 잡아서 그런가. 유독 왼쪽으로 휘어있었다. 목도 일자 목이라고 한다. 나이보다 늙은 목이라고 관리를 평소에 좀 하라고 했다. 느닷없이 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목 뒤에는 석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깨는요 선생님..? 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내 목이 나이보다는 늙은 상태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받기로 했다. 물리치료실에가서 누웠는데, 선생님 도수치료 먼저 받고 오실게요. 라고 해서 네~하고 도수치료 실에 갔더니, 다시 물리치료 부터 받고 오셔야 할거 같아요~ 라고했다. 왔다갔다 뭐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물리치료실에가서 누웠다. 아까 누웠을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치료사 분이 들어오셔서 동일한 질문을 했다.  어디가 아프세요. 잠깐 어깨 들어보세요~ 등등의 과정을 거쳐 온찜질, 전기치료, 이온치료 등을 받았다. 

 

 물리치료가 끝나고 도수치료실에 입장. 도수치료는 처음 받아보는 거라 두근거렸다. 한면이 거울인 방에 다 자동으로 작동되는 베드가 있었다. 엎드리자마자 팔부분이 내려고 몸통 부분은 올라갔다. 편하게 있으라고 했으나 엄청 긴장했다. 물리치료사님은 내 어깨에를 손가락으로 관통하고 싶었는지, 사정없이 찌르기 시작했다. 이걸 중화권에서는 일양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양지를 사용하는 물리치료사님>

 

 아무튼 어깨죽지 승모근 사방팔방을 손가락으로 찌르는데 비명이 나왔지만 꾹 참았다. 손을 W모양으로 해보시겠어요. 라고 했으나. 내 왼쪽 어깨는 v를 그릴수 없어 W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어깨죽지 뒷부분이 굉장이 아려왔다. 내 쇄골이 다시 부러질까봐 굉장히 조심하는 물리치료사님께 그럴필요 없다. 아픈건 괜찮으니까 적극적으로 하셔도 된다. 라고 언질했고 그게 내 고통의 시작이었다.

 

(중략)

 

 다음주로 도수치료 예약을 잡고 병원을 나섰다 병원비는 약 11만원, 엑스레이를 너무 많이 찍어서 비싼듯 하다. 도수치료를 받았더니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가동범위가 좁은건 마찬가지였으나 조금 늘어난 기분이 들었고, 통증도 좀 덜했다. 물리치료사님은 꾸준히 쓰는 수 밖에 없다고 평소에도 스트레칭이나, 어깨를 돌리는 움직임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쇄골골절 포스팅은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기타 쇄골골절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면 아는 한도내에서 철저하게 답변드리겠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몸에 좋다던 한약재들은 다 부질없었던거 같다. 살이나 쪘지 뭐. 아무튼 그렇다는 이야기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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