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닥보다 아그파 200이 더 잘 맞는듯 하다. 단종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롤은 코닥 컬러 골드 200이다. 색감이 예쁘다. 생각했던 것 보다 수평을 맞추는게 쉽지 않았다. 사진은 기대한 만큼 나온다. 야경사진은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고, 삼각대를 이용해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주차에 접어든 레슨. 호흡을 하면 어깨가 올라가고 발이 멈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고쳐지진 않았다. 그러나 어제 결국 해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음-파-헙!을 하고 고개를 내렸다. 기존에 초급반을 담당하던 강사는 휴가인지 뭐인지 보이질 않았고 고급반에서 소리지르며 코치하던 강사가 저녁 클래스 전체를 담당했다. 오늘은 킥판잡고 발차기만 연습했다. 호흡만 하면 바닥으로 내려 앉았는데 뒤통수만 살짝 든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빠르게 호흡했다. 된다. 오 된다. 두번 연속했지만 괜찮다. 여러번 반복하면서 레인의 끝까지 한번도 안 서고 성공했다. 뿌듯했다. 강사님은 발목에 힘을 빼라고 하는데 나는 발목에 힘을 안줘서 무슨소리인가 했다. 발등으로 물을 눌러주듯 조금 더 보폭을 넓혀서 차라고 조언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