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다. 평안하다.
남북이 만나 공조수사를 펼치는데 딱히 불편한게 없다.
명절 전에 왓챠에서 보고는
아 이건 명절영화로 딱인데?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명절 저녁 어느날 TV에서 해주는 것을 보고
역시는 역시군 하고 놀랐다.
이 영화는 명절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1. 유쾌하다
유해진이 나온다.
유해진은 개그맨 뺨치는 외모로 얼굴만으로도 재밌는 배우다.
현빈의 진지함과 유해진의 얼렁뚱땅한 매력이
마치 타짜의 고니와 고광렬의 버디물을 떠오르게 한다.
버디물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굳이 설명하기
입 아플 정도로 공식처럼 알려져 있다.
2. 통쾌하다
이런 액션이 한국영화에서 나왔다니 대단하다.
한국영화의 조직단위의 패싸움 액션에 길들여진 나는
한국영화의 액션에 기대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공조의 휴지씬에서는
올드보이의 망치씬을 처음 본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2. 권선징악
모든 이야기의 기본요소, 권선징악.
철저한 원한 관계를 만들어 놓고,
행해지는 이야기는 종극으로 갈수록 짜릿함을 더해준다.
이게 재미없을리 없다.
3. 가족영화
남과 북의 갈등관계에 놓인 양측 형사를 데려다 놓고
단란한 가족을 소개한다.
영화의 주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유해진의 가정씬에서 훈훈함이 물씬 풍긴다.
여기서 소녀시대 윤아는 주목을 받아
엑시트에 캐스팅, 공조2 에서는
당당하게 여주인공 역을 차지한다.
4. 단순한 스토리
직선적이고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옳다.
아무생각 없이 넋을 놓고 호불호 없이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대놓고 잘 팔리게 만들어 놓은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조> 줄거리
북에서는 위조지폐를 찍을 수 있는 동판을 제작한다.
이 동판을 북측 장교 한명이 탈취하고 그 과정에서
북측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탈취한 장교는 탈북하여 남한으로 내려와
동판거래를 시도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북은 남한에 형사 림철영을 파견한다.
갑작스러운 북의 행보에 남측은
표면상 공조수사를 목적으로 남한형사
한명을 붙인다. 바로 강진태
3일간의 짧은 수사기간
둘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된다.
<공조> 후기
약간은 억지로 늘린듯한 스토리 진행만
제외하면 이 영화는 완벽하다.
러닝타임 때문인지 몰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 엉망이다.
영화는 보는내내 눈과 귀가 즐겁다.
현빈은 대놓고 잘생겼고
유해지는 대놓고 웃긴다.
중간중간 윤아는 예쁨을 담당하는데
좀더 분량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모두의 바램이었을까?
공조 2에서는 여주인공이라고 한다.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것 처럼
명절에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다.
진지하고 과한 영화들에 지쳤다면 가볍게
남과 북의 공조수사를 지켜보는건 어떨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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