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히든 피겨스 '성 차별, 인종차별을 극복한 사람들'

 요즘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사회의 주요한 이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이슈가 크게 발생했다. 코로나 19가 심각해지면서 아시아인들이 무차별 폭행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인종과, 성차별을 이겨내고 우주로 사람을 쏘아올린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 <히든 피겨스>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62년 때는 미국이 소련과 경쟁하며 우주로 사람을 보내기 위해 애쓰던 옛시절이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개발 단계라 사람의 계산에 의존하여 로켓을 발사했다. 영호는 흑인 전산원으로 일하던 우주로 사람을 날려보낸 숨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수학천재인 캐서린 존슨은 6학녀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흑인 + 여성이라는 이유로 단순한 인간 계산기를 하는 정도에 머문다.

 

 어느날 소련이 우주비행사를 지구 궤도를 돌게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다. 우주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생각한 미국은 로켓발사를 서둘렀다. NASA는 발사와 파일럿의 준비까지 완료 했으나, 지구로 불러들일 궤도의 계산에 애를 먹고 있었다. NASA STG의 부장 해리슨은 해석기하학에 능한 계산원을 찾고 있었고, 캐서린 존슨이 그 자리에 뽑히게 된다.

 

 

 당시 미국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여, 화장실, 식당을 따로 쓰고 버스 칸을 나누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STG에 들어간 캐서린은 유일하게 흑인이란 이유로 엄청난 차별을 받게 된다. 그녀가 소속된 건물에는 유색인종 화장실이 없어서 40분을 걸어서 다른 건물로 가야 했던 것.

 

 

 그녀는 자신의 불편을 부장 해리슨에게 절규한다. 해리슨은 NASA내 유색인종구역을 철거하면서 차별없이 그녀가 편하게 근무 할 수 있게 돕는다. 해리슨의 도움으로 캐서린은 지구귀환 궤도를 정확하게 계산해 낸다. 때마침 IBM에서 컴퓨터가 도입되고, 계산원들이 실직할 위기에 처한다. 캐서린도 다시 원래 부서로 돌아가게 된다.

 

 

 드디어 발사 당일. 모든 준비가 끝나고, 최종 계산을 하는데 IBM 컴퓨터의 계산에 오류가 발견되고 마는데.. 


 위 줄거리에서는 캐서린 존슨에 대한 줄거리만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이라는 다른 계산원들도 있다.

 

 도로시 본은 IBM컴퓨터의 도입이 계산원들의 실직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하고 코딩을 미리 공부하였고 NASA 최초로 유색인종 관리자가 된다.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적인 역량을 인정받아 NASA엔지니어가 되려고 했으나 흑인여성과 학위 때문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 백인전용학교에 소송을 통해 입학하고, 최초의 NASA 흑인여성 엔지니어가 된다. 

 

 

 현실이 더 극적이란 말이 딱 맞는 영화다. 인종, 성차별을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이렇게 매끄럽고 재미있게 만든 영화는 드물다. 극중 등장하는 여성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인종차별 - 성차별은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는 단점도 있는 것 같다. 실상은 더 처참하고 참혹했을 것이다.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과거의 차별이 대놓고 당연한 일이었다면, 현대의 차별은 좀 더 교묘하고 저열하고, 비열하다. 국내에서도 빈번하게 벌어지는 인종과 성 차별이 없어지길 바라면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