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에 관한 책이다. 행복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어봤다. 행복이 ㅇㅇ이니까 ㅇㅇ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행복의 기원>에서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인간은 가진 본능을 충족시킬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동물이라 먹을 때, 목숨이 안전할 때, 번식할 짝을 찾았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거기에 덧붙여 사회성이 있는 동물이라 사회적 활동을 할 때도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밥을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지 않을까? 하고 나름의 정의를 내린다.
나온지 꽤 된 책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의 기원을 쫓는다. 진화론은 언제나 재밌다. 어디에나 붙일 수 있어서 더 재밌다! 이미 보편화 되어서 아는 이야기들의 나열 같지만 정리된 글을 보는건 도움이 된다.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예를들어, 물리적 고통과 마음의 고통은 뇌의 같은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플때 두통약을 먹으면 통증이 완화 된다던가 하는...!
새우깡을 쫓던 개가 서핑까지 하게 된다. 라는 이야기로 포문을 여는데 새우깡이 행복이이다. 행복을 쫓다보니까 개가 자신의 능력 이상의 대단한 일 까지 하게 된다는 결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최고선' 과 덕 개념을 사용하여 새우깡을 설명하려 했다. 읽으면서 내내 내가 쫓는 새우깡은 무엇일지 고민했다.
책은 끝에서 외향성이 행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동의하는 바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매우크다. 외향적으로 새우깡을 잘 쫓는다고 생존에 무조건 유리한게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나는 외향적이진 않지만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 있고,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된다. 선물 받은 책이다. 감사하게 읽었다!
더 많은 새우깡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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