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작가의 책쓰기 칼럼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소설 <표백>으로 등단하여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누군지 잘 몰랐으나 15년도에 세개의 문학상을 각기 다른 작품으로 수상한 대단한 능력을 지닌 작가라는 소문을 듣고 소설집을 읽은 기억이 있다.
책은 아래 한겨례 연재글을 묶은 글이다. 책 내용의 핵심적인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자전거가 핵심이 되는 사회를 꿈꾸는 일본 작가 히키타 사토시의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감명깊게 본 장강명 작가가 ‘책이 중심이 되는 사회’ 를 꿈꾸며 쓴 책이다. 히키타 사토시가 말하는 자전거가 핵심이 되는 사회는 모든게 자전거 중심이라 교통체계가 자전거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전용도로도 늘리고 불편도 없에야 하고, 직장과 거주지의 거리도 가까워야 한다. 자전거가 중심이기 때문에 평평한 소도시 중심의 국토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활동반경은 줄어들고, 더 많이 움직이고, 조금 더 느린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자전거가 중심이 되는 사회처럼, 장강명 작가는 책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꿈꾼다고 한다. 책이 의사소통의 매체가 되어서 책을 읽고 쓰고, 책에 대한 의견을 책으로 내는 다소 생경한 사회를 그는 꿈꾸는 것 같다. 어쨌든 작가는 '책이 중심되는 사회를 만들자' 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책을 쓰는 작가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은 어떻게 하면 책을 쓸 수 있는가에 대한 동기부여 & 출간, 작법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문예창작은 아직 학문이 아니라 기예의 영역에 있는 것 같다.
일단 ㅇㅇㅇ만큼 써라, ㅇㅇ을 쓸땐 ㅇㅇ을 조심해라! 라던가 하는 실천적인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ㅇㅇ도 쓰는데 너도 할 수 있어! 하는 동기부여가 가득한 글도 있다. 소설 쓰는법, 에세이 쓰는 법 처럼 각 장르별 글쓰기에 적합한 소소한 팁들도 공유하고 있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써볼까 하는 사람들, 고민이 많은 예비 작가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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