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최고의 영화 플레이리스트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독서리뷰 이동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영화 평론가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빨간 안경을 쓴 이동진이다. 합정쪽에 자신의 카페도 있고, 여기저기 방송출연도 많이하고, 이런저런 평론으로 현시대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평론가일 것이다. 그를 잘 몰랐을 때는 젊은놈이 난체 하는게 꼴보기 싫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나보다 훠어어얼씬 - 훠어얼씬 굉장한 나이의 어른이었고, 난체라고 느꼈던 그의 글들은 그의 일상 언어였다. 최근 신과함께를 평가한 한줄평(공업적 최루법)을 보고 큰 공감과 감동을 받아 이동진을 추적하다 평론했던 영화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는 것을 알고 읽기 시작했다. 책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으로 읽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1968년생이다. 우리 아빠뻘인데 젊은 놈이 난체 했다고 생각했던 때가 부끄럽다. 서울대를 나와 기자를 하다 영화평론을 시작했다. 그의 GV가 열리는 날이면 표값이 얼마던지간에 매진이 되곤한다. 대학때 이미 영화관련 책을 썼고, 성시경의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다. 영화는 5천편 이상 본 것으로 추정되며 (왓챠), 약 2천개의 영화에 한줄평을 달았다고 한다.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영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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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생충」 봉준호 ㅇ

2. 「아사코」 하마구치 류스케

3. 「언브레이커블」 M. 나이트 샤말란

23 아이덴티티」 M. 나이트 샤말란 ㅇ

「글래스」 M. 나이트 샤말란

4. 「버닝」 이창동

5. 「쓰리 빌보드」 마틴 맥도나 

6. 「팬텀 스레드」 폴 토머스 앤더슨 

7. 「더 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8.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9. 「코코」 리 언크리치 ㅇ

10. 1987」 장준환

11. 「신과함께-죄와 벌」 김용화 ㅇ

12. 「강철비」 양우석 ㅇ

13. 「세 번째 살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14.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일디코 에네디

15.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밸러리 패리스, 조너선 데이턴

16.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마이클 알메레이다

17. 「마더!」 대런 애러노프스키 

18. 「어 퍼펙트 데이」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19. 「몬스터 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20.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정윤석

21. 「혹성탈출: 종의 전쟁」 맷 리브스 ㅇ

22. 「레이디 맥베스」 윌리엄 올드로이드

23.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런

24. 「옥자」 봉준호

25. 「엘르」 폴 버호벤

26. 「네루다」 파블로 라라인

27. 「목소리의 형태」 야마다 나오코

2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제임스 건 ㅇ

29. 「파운더」 존 리 행콕

30.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31. 「토니 에드만」 마렌 아데

32.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3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34. 「컨택트」 드니 빌뇌브 ㅇ

35. 「녹터널 애니멀스」 톰 포드

36.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37.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ㅇ

38.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홍상수

39. 「로스트 인 더스트」 데이비드 매켄지

40. 「닥터 스트레인지」 스콧 데릭슨 ㅇ

41. 「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42. 「다가오는 것들」 미아 한센 뢰베

43. 「밀정」 김지운 ㅇ

44. 「최악의 하루」 김종관

45. 「히치콕 트뤼포」 켄트 존스

46. 「태풍이 지나가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47. 「부산행」 연상호

48. 「우리들」 윤가은

49. 「본 투 비 블루」 로버트 뷔드로

50. 「아가씨」 박찬욱 ㅇ

51. 「곡성」 나홍진 ㅇ

5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조 루소, 앤서니 루소 ㅇ

53. 「아노말리사」 찰리 코프먼, 듀크 존슨

54.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55.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매슈 본 ㅇ

56. 「나를 찾아줘」 데이비드 핀처 ㅇ

57. 「자유의 언덕」 홍상수

58. 「그레이트 뷰티」 파올로 소렌티노

59. 「그녀」 스파이크 존즈 ㅇ

60.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ㅇ

61. 「사이비」 연상호

62. 「스토커」 박찬욱

63. 「안티크라이스트」 라스 폰 트리에

64. 「아이 엠 러브」 루카 과다니노

65. 「불청객」 이응일

66. 「옥희의 영화」 홍상수

67.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68.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69.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런 ㅇ

70. 「하얀 리본」 미하엘 하네케

71. 「포화속으로」 이재한

72. 「시」 이창동

73. 「클래스」 로랑 캉테

74. 「시리어스 맨」 이선 코언, 조엘 코언

75. 「경계도시 2」 홍형숙

76. 「예언자」 자크 오디아르

77. 「인 디 에어」 제이슨 라이트먼 ㅇ

78.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79. 「꼬마 니콜라」 로랑 티라르

80. 500일의 썸머」 마크 웨브 ㅇ

81. 「더 로드」 존 힐코트

82.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 

83. 「더 문」 덩컨 존스 

84. 「바람」 이성한

85. 「브로큰 임브레이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86. 2012」 롤란트 에머리히

87. 「여행자」 우니 르콩트

88.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ㅇ

89. 「파주」 박찬옥

90. 「호우시절」 허진호

91. 「나무없는 산」 김소영

92. 「디스 이즈 잉글랜드」 셰인 메도스

93. 「불신지옥」 이용주

94. 「업」 피트 닥터(Pete Docter), 밥 피터슨 ㅇ

95.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마이클 베이 ㅇ

96. 「걸어도 걸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97. 「드래그 미 투 헬」 샘 레이미 ㅇ

98. 「로나의 침묵」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99. 「마더」 봉준호 ㅇ

100.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101. 「박쥐」 박찬욱 ㅇ

102. 「똥파리」 양익준

103.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스티븐 달드리

104. 「번 애프터 리딩」 이선 코언, 조엘 코언

105. 「그랜 토리노」 클린트 이스트우드

106. 「도쿄 소나타」 구로사와 기요시

107. 「레볼루셔너리 로드」 샘 멘데스

108. 「다우트」 존 패트릭 셰인리

10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데이비드 핀처 ㅇ

110. 「낮술」 노영석

111. 24 시티」 지아장커

112. 「비 카인드 리와인드」 미셸 공드리

113. 「이스턴 프라미스」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114.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타셈 싱

115. 「로큰롤 인생」 스티븐 워커

116. 「바시르와 왈츠를」 아리 폴만

117. 「렛 미 인」 토마스 알프레드손

118. 「미쓰 홍당무」 이경미

119. 「사과」 강이관

120. 「고고 70」 최호

121. 「멋진 하루」 이윤기

122. 「다크 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런 ㅇ

123. 「님은 먼 곳에」 이준익

124. 「아임 낫 데어」 토드 헤인스

125. 「밴드 비지트-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 에란 콜리린

126. 「데어 윌 비 블러드」 폴 토머스 앤더슨

127.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선 코언, 조엘 코언 ㅇ

128. 「미스트」 프랭크 대러본트 ㅇ

129.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130. 「아메리칸 갱스터」 리들리 스콧

131. 「마이클 클레이튼」 토니 길로이

132. 「파라노이드 파크」 거스 밴 샌트

133. 「베오울프」 로버트 저메키스 ㅇ

134. 「데드 걸」 카렌 몬크리프

135. 「색, 계」 리안 ㅇ

136. M」 이명세

137. 「행복」 허진호

138. 「원스」 존 카니 ㅇ

139. 「본 얼티메이텀」 폴 그린그래스 ㅇ

140. 「데쓰 프루프」 쿠엔틴 타란티노 ㅇ

141. 「마이 파더」 황동혁

142. 「미스터 브룩스」 브루스 A. 에번스

143. 「조디악」 데이비드 핀처

144. 「기담」 정범식, 정식

145. 「디워」 심형래

146.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147. 「화려한 휴가」 김지훈

148. 「레이디 채털리」 파스칼 페랑

149. 「디센트」 닐 마셜

150. 「익사일」 두기봉

151.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ㅇ

152. 「뜨거운 녀석들」 에드거 라이트

153. 「스틸 라이프」 지아장커

154. 「시간을 달리는 소녀」 호소다 마모루

155. 「팩토리 걸」 조지 하이켄루퍼

156. 「밀양」 이창동 ㅇ

157. 「내일의 기억」 쓰쓰미 유키히코

158. 「날아라 허동구」 박규태

159.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김태식

160. 「굿 셰퍼드」 로버트 드니로

161. 「천년학」 임권택

162.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163. 「라디오 스타」 이준익 ㅇ

164. 「타짜」 최동훈 ㅇ

165. 「해변의 여인」 홍상수

166. 「괴물」 봉준호 ㅇ

167. 「짝패」 류승완 ㅇ

168. 「가족의 탄생」 김태용

169. 「미션 임파서블 3 J.J. 에이브럼스 ㅇ

170. 「사생결단」 최호 ㅇ

171. 「피터팬의 공식」 조창호

172. 「뮌헨」 스티븐 스필버그

173. 「메종 드 히미코」 이누도 잇신 ㅇ

174. 「킹콩」 피터 잭슨 

175.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ㅇ

176. 「사랑해, 말순씨」 박흥식

177. 「사랑니」 정지우

178. 「형사 Duelist」 이명세

179. 「극장전」 홍상수

180. 「아는 여자」 장진 ㅇ

181. 「트로이」 볼프강 페터젠

182. 「송환」 김동원

183. 「빅 피쉬」 팀 버튼 ㅇ

184. 「친구」 곽경택

「품행제로」 조근식 

「말죽거리 잔혹사」 유하 

185.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피터 잭슨 ㅇ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피터 잭슨 ㅇ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피터 잭슨 ㅇ

186. 「올드보이」 박찬욱 ㅇ

187. 「목격자」 대니얼 앨그란트

188. 「황산벌」 이준익

189. 「바람난 가족」 임상수

190. 「브루스 올마이티」 톰 셰디악 ㅇ

191. 「밀레니엄 맘보」 허우샤오셴

192. 「살인의 추억」 봉준호 ㅇ

193.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194.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195. 「태양의 눈물」 앙투안 퓨쿠아

196. 「엠퍼러스 클럽」 마이클 호프먼

197. 「갱스 오브 뉴욕」 마틴 스콜세지

198. 「검은 물 밑에서」 나카타 히데오

199. 「죽어도 좋아」 박진표

200.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201.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202. 「소름」 윤종찬

203. 「순애보」 이재용

204.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205.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김태용, 민규동

206. 「라이브 플래쉬」 페드로 알모도바르

207.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에밀 쿠스투리차

208. 「벨벳 골드마인」 토드 헤인스

 

 독서를 했다고 하기엔 부끄럽다. 봤던 영화만 읽었고 나머지는 아꼈다가 보기 위해 넘겼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도 최고의 플레이 리스트. 평론한 글들 중에 높은 별점을 준 영화들을 우선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꽤 영화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안본 영화가 너무 많았다. 54개의 영화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건 다시 보기 위해 읽지 않았다) 를 봤다. 208편 중 54개를 봤으므로 독서를 25%만 했다. 

그러니까 사랑은 우연을 재료로 삼는 마술이라는 것이다. 그 마술은 꼭 그 사람이어야 할 필요가 없는 우연을, 반드시 그 사람이어야 하는 운명으로 바꾼다.  - 500일의 썸머 평론 중

 책을 보는 내내 이동진은 영화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과 영화 평론가는 정말 영화를 재밌게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책은 좋은 영화에는 끝없는 칭찬을, 아쉬운 영화에는 칼같은 질책을 쏟아 냈다. 그리고 장면 하나의 의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 권력, 계층, 구도를 끊임 없이 설명한다. 서울대 출신의 기자였다. 글은 아주 쉽고, 명확하게 읽히고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