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 '현생 인류의 친척' 교양도서 추천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들은 창의적이었다. 생산적이었고,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했다. 그들은 다양한 도구를 사용했으며, 불을 다뤘고, 무두질을 했고, 음식을 저장했다.

네안데르탈 교양도서 추천 현생인류의 친척

<네안데르탈>이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에는 추천이라고 썼지만 생각보다 읽기 어려웠다. 애초에 관심있던 주제가 아니기도 하고, 반복되는 연구내용과 연구결과 저자의 의견이 나열되어 지루함이 더해졌다. 매 챕터마다 논문한편씩 읽는 느낌을 받았다. 흥미롭게도 다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네안데르탈인의 이미지는 무지하고 짐승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생인류와 거의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우리의 DNA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있다!

네안데르탈 책 소개

책에는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가 있다. 말 그대로 수 많은 이야기들, 첫 발굴부터, 신체 특징, 식습관, 거주지, 생활습관, 장례문화, DNA 등, 최초의 발굴 당시만해도 네안데르탈인은 부상당한 옛날 사람정도로 취급받다가, 과학이 조금 발전하면서는 '현생인류가 우월합니다 여러분'을 증명하기 위한 표본으로 희생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은 이래이래해서 현생인류한테 밀렸음, 부터 시작해서 백인우월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재료로도 소모되기도 하고 과학이 조금 더 발전하자 이제 완전 새로운 시각이 나타난다. 저자 리베카 랙 사익스가 새롭게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의 친척이며, 현생인류의 거울이라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 연구 속도

1856년 첫 발굴을 시작으로,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연구는 목적이 어찌 되었던지 간에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최근에 정보통신기술, DNA연구, 광학현미경, 나노단위의 분석, 층서학, 해부학, 연대기학, 동위원소분석, 연대측정법, 새로운 생화학기법 등 새롭고 정밀하고 고도화된 기술들로 기존의 가설들이 계속해서 뒤바뀌고 있다.

네안데르탈인 멸종원인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은 호모사피엔스와 이종교배가 가능했다는 점, 종종 식인을 했다는 점, 꽤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고 무리지어 생활했으며, 불을 다뤘고, 큰 동물들을 적극적으로 사냥하고,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들의 멸종 이유는 기후변화, 호모 사피엔스에 의한 멸종, 전염병이 가설로 등장한다. 그 누구도 이래서 멸종했습니다 하고 확신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서 왜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저자는 현생인류의 친척인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시작과 끝에서 우리의 시작과 끝을 생각해야 하고, 우리안의 네안데르탈인들과의 동행을 이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대해 커다란 염려를 남기며.
워낙 길고 (네안데르탈 덕후가 네안데르탈 이야기를 삼일 내내 하는 느낌이라)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이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네안데르탈인이 우매하고, 무지하고, 현생인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진 종족으로 인식하지 않길 바란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