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일기 통합편(결혼준비, 크리스마스 꾸미기, 오뚜기 컵밥이 상하면, 에어팟 하수구에 빠뜨리면, 맛있는거 먹기, 크리스마스 무드)

가을일기 통합편

 몰아 쓰는 일기. 하. 일하기 싫어! 일하기 싫어서 포스팅도 잔뜩 밀렸다. 하나하나 꽤 재밌는 글감이 될 소재들이라 일기로 퉁치긴 아깝긴 하지만 뭐라도 써야겠어서 쓰는 포스팅

 

결혼준비 운선재와 롯데호텔

 결혼 전 시식을 하기 위해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시식을 했다. 부모님은 영 호텔식이 마음에 안드시는 눈치셨다. 어른들 싫어하실거 같다고. 양가 부모님 한복은 종로의 운선재에서 맞췄다. 결혼은 참 신기하고 새로운 것 투성이다.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_ 수풀플랜트, 다이소

 다이소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구매했다. 살면서 전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적이 없어서 어리둥절 했지만 해놓으니 귀여워서 좋았다. 

 

수풀플랜트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수풀플랜트 - 힐링 식물과 함께하는 그린테라피

smartstore.naver.com

 

 앙증맞은 화분은 수풀플랜트에서 구매했다. 올리브나무와, 히메 몬스테라.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라고 해서 샀다. 올리브 나무는 2년 뒤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고하니 열심히 키워봐야겠다. 

 

다이소 크리스마스 장식 풍선,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조화, 반짝이 벽지, 가렌더 같은걸 구매했다. 집 여기저기 해놨더니 한결 연말 느낌이 나는 집이 되었다. 

a

오뚜기 컵밥 상해서 고객센터에 항의함

 컵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있었다. 물기가 맺혀있을때 알아봤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오뚜기 고객센터에 글을 남기고, 다음날 오전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회의중이라 전화를 못받았는데 문자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통화하고 상한 제품의 사진과 유통기한을 공유해줬다.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거 같다고 사과하고 오뚜기 제품을 보내주었다. 사과문과 제품이 들어 있었다. 신혼집에 없는 것들이라 꽤 마음에 들었다. 

 

에어팟 하수구에 빠지면? 

 바쁜 현대사회 바쁘다바빠 출근길, 괜히 음악이 듣고싶어져서 에어팟을 귀에 꽂았다. 괜시리 에어팟을 귀에 꽂고 센치한 한걸음을 뗀 순간 귀에서 라차차 에어팟이 하수구 앞 아스팔트에 닿았다. 발을 뻗어 하수구를 막아볼까 하다 설마 저게 하수구에 들어가겠어 했는데, 일요일 아침 디즈니 만화동산에서나 볼 법하게 에어팟은 발이 달린 듯 통통 튀어서 하수구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보기좋게 하수구 한가운데 자리잡았다. 회사에 늦을까 쿨하게 지나가고 저녁에 꺼내자 생각했다가, 혹시 저녁에 왔을때 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찜찜해서라도 꺼내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집으로 호다닥 들어가서 박스테잎을 찾았다. 길게 늘어뜨려서 접착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해보였기 때문이다. 그 생각도 잠시 그러려면 테잎이 에어팟에 잘 붙도록 뭔가 누를 긴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빠졌고, 차라리 자석을 붙여서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석이 뭐있나하고 살펴보다가 애플워치 충전기가 항상 시계 뒷면에 찰삭 달라붙는것을 떠올리고는 애플워치 충전기를 챙겼다. 예상대로 애플워치 충전기는 철에 찰살찰삭 잘 붙었다. 하수구에 두어번 붙는걸 떼어내고 해와달이 된 오누이의 동아줄 마냥 돌돌 내려 에어팟을 건졌다. 박진감 넘치는 2분이었다. 위의 모든 과정이 2분내 이뤄졌고 단순히 하수구에 어에팟을 빠뜨렸다가 건졌을 뿐인데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

 

그간 먹은 맛있는 것들과 김창렬과 봉태규

 PF창, 통갈매살, 해초섬, 감자밭, 소코아 카레 등등. 맛있는걸 너무 많이 먹었고 포스팅할 것도 쌓였지만 하나로 퉁. 갈매기집에서는 DOC 김창렬을 보았다. 대명사가된 사나이를 보고 있자니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풍체가 생각보다 좋고 키가 커서 싸우면 질 것 같다 and 시비걸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정동에서는 양화정에 갔다가, 생활맥주라는 곳에 갔는데 이영진-봉태규가 있었다. 연예인 실제로 봐서 신기한건 신기한건데 술집 전체에서 한명을 알아보고 흘끗 거리면서 보는 진기한 풍경이 펼쳐졌고, 흘끗 흘끗 보다못해 이제는 가게 전체 분위기가 어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봉태규 일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편한 그런느낌이랄까.

 

크리스마스 무드

 올해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연말이 오는게 설레면서도 걱정되고 불안하고 좋고 감정의 소용돌이다. 나도 이런데 여자친구는 어떨지. 모쪼록 무탈하게 연말이 지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