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고민 - 어쩌다 최고씨가 되었는가

쓰고싶어 쓰는글 1탄 닉네임 변천사

요즘 상업글쓰기와 챗 GPT를 이용한 자동글쓰기에 심취한 나머지 글쓰는 행위를 멈췄다. 쓰고싶은 글이 없기도 하고 누군가 읽었을 때 피식 할만한 소재가 안나와서 멈추기도 했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문득 최근 사용하는 닉네임 고씨에 이르기 까지 닉네임 변천사를 소개하면 재밌겠다고 생각이 들어 글을 쓴다.
 

1. 버디버디 시절 닉네임 고민

 최초의 닉네임은 버디버디였다. 버디버디는 위 짤처럼 정신나간 닉네임들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다. 누군가의 멍멍짖지않아 라는 닉네임을 보고 호랑이띠였던 나는 어흥물지않아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닉네임은 사람들에게 작은 웃음을 꽤 주었고 그만큼 비웃음도 샀다. 
 

2. MMORPG 시대 닉네임 고민

 초6-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온라인게임 광풍이었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울티마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이 쏟아져 나왔고 나는 흔한 남학생이라 모든 게임을 섭렵했다. 그러다 울티마 온라인에서 지금의 최고씨 아이디의 기원이 된  cloudmeat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다. 당시 울티마 온라인은 한글지원이 안되어서 영어로 된 닉네임을 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 중학생 시절 아는 영단어를 조합하여 그럴듯한 꿈같은 닉네임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구름고기, cloudmeat이다. 그 이후 수 많은 게임에서 구름고기라는 닉네임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글자 닉네임이 유행처럼 번졌고, 구름 고기의 앞 머리를 따서 구고가 되었다. 
 

3. 대 SNS시대 닉네임 고민

 SNS시대가 열렸다. @이후 닉네임을 정하곤 했는데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조금은 들어나야해서 성을 따서 최구고가 되었고 또 시간이 흘러 구가 탈락되어, 최고씨가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씨로 활동했는데 블로그 홍보의 목적도 상당부분 있었다. 그러나 최고씨의 닉네임을 쓰니, 사람들이 고씨님은 이라고 부르기 시작해서 이제 닉네임은 4번째 격변 고씨로 변경되었다. 
 

4. 고씨시대 닉네임 고민

고씨시대는 그렇게 구름고기에서 구고, 최구고, 최고씨를 거쳐 열리게 되었다. gosee라는 가다보다, 가고보자, 가다보다 등 뭔가 건설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서 더 뜻깊게 되었다. 거기에 성이 고씨인것 같은 착각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대 고씨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https://www.goseecloud.com/
 
닉네임 고민과 그간의 변천사를 쭉 정리해보니 감회가 새롭고, 병맛같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