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lta AF-C #6 일곱번째 롤, '미놀타는 안녕하시다'

  미니룩스에 밀려 뒷방 늙은이처럼 골골거리던 미놀타를 꺼내들었다. 잘 작동되나 궁금하기도 했고 미니룩스 18롤을 촬영하는 동안 한롤도 안찍은게 내심 카메라에게 미안하기도 했던 것 같다. 


 필름을 산김에 미놀타에도 감았다. 너무 오랜만이라 필름 마운트 하는게 혼동 되었다. 라이카는 필름만 넣으면 자동으로 감아주지만 미놀타는 수동이다. 

 

<청주의 달>


라운딩을 나가면서 촬영했다. 별 기대없이 촬영했는데 정말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보다 아름답게 나왔다. 


<친구들>


저녁 친구집에서 컨셉을 잡고 촬영했다. 


<강북경찰서>


 죄를 짓지말자라는 의미에서. 한 컷. 이기보다는 앞에 단풍나무 색이 정말 예술인데 좀 더 가까이서 찍을걸 그랬다. 


<카페빈세앙>


동네 카페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쓸때 자주 방문한다. 커피도 맛있다. 


<강북경찰서의 뒷편>


노란 조명과 철조망이 잘 어우러졌다. 꽤나 맘에든다. 


<바닥>


빛산란이 멋있어서 촬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된듯 하다. 


<벽>


여러 그래피티가 그려져있다. 특히 하트표시가 맘에들었는데 한국처럼 안나왔다. 


<컵나무>


머그컵이 열린 나무. 망원어딘가? 서교동 어디인가 인듯 한데 인상깊은 장식물 이었다. 


<서교동 고양이>


이상하게 평소 안가본 골목에서 발견한 카페와 고양이들


<다세대 앞으로 놓인 기괴한 고목과 괴상한 구조의 계단들>


<밤의 골목길>


<서교동 이슈서울>


 길 사진은 너무 좋다. 맨날 괜찮은 건너편 길사진만 촬영하고 싶을 정도다. 


 이번 롤은 의외로 대성공이다. 친구들 사진부터 실패한 사진이라고 생각되는게 거의 없을 만큼 알찬 36방이다. 뒷방 늙은이의 복수 같은 느낌. 너가 지금까지 나를 안써? 내가 퀄리티라는 걸 보여주마 하는 노익장을 과시한느낌. 이제는 마미야 RZ67의 결과물이 나올 차례다. 필름은 일포드 흑백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미니룩스로 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한낮의 빛은 겨울이 더 좋은 것 같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이 아직은 예쁠때 더 많이 촬영하러 다녀야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