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리그 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ACL 멜버른 빅토리전 직관 리뷰> 입니다. 2020년 2월 18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본래 1차전이 베이징과 치뤄지기로 되어있었으나 연기가 되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1:0 박주영선수의 골로 승리했습니다.
2월 초 떠들석하게 했던 기성용 선수의 이적설 이후 열리는 첫번째 경기라 그런지 경기장은 한산했습니다. (떨어져나간 팬들이 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문진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경기장 올라가는 주 계단을 봉쇄하고 문진표를 제출하는 사람만 입장시키고 있었습니다.
<문진표를 작성해야 했다>
작성하는 곳에 펜이 없어서 굉장히 난처했습니다. 그리고 작성된 문진표를 아르바이트로 보이는 관계자들에게 넘겨주었는데 보는둥 마는둥 봉투에 넣어서 에혀 - 이게 무슨의미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열감지기>
열감지기도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무조건 열 감지기를 지나가야 했는데 저날 기온이 워낙 추워서 잘 측정 되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서울 경기장 조명>
새로 단 조명이 이제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현장 구매자>
예매하면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여 현장에서 티켓을 사기로 결정합니다. 일반석 가격은 1만 4천원 동측자리로 배정받았습니다. 입구가 저 옆쪽이라 북측으로 받을걸 하는 짧은 후회가 생겼습니다.
<티켓>
ACL은 리그전과 다르게 전경기 지정석이기 때문에 좋은자리에 앉고 싶더라도 약간은? 눈치를 봐야 합니다. 처음 오신분들의 경우 자기 자리를 찾아 앉으려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리사간 버거킹 와퍼>
<차가운 감튀 시체>
<추워서 들기 싫었던 맥주>
<따듯했던 북볶이>
경기는 초반부터 중원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미리사간 버거킹 햄버거와 북볶이를 먹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골이 들어갑니다.
첫골의 주인공은 박주영 선수. 사이드에서 날카로운 원투로 멜버른 수비를 허물고 크로스를 올립니다. 그걸 박주영선수가 손쉽게 툭 방향만 바꿔서 골인 이른시간 골로 팬들이 기뻐합니다.
<조명은 이제 빨간색으로 서울의 분위기를 잘 내는 듯>
이전 경기에서는 조명이 형형색색이라 저렴한 느낌이 많이 났는데 지금은 빨간색으로 FC서울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김한길 선수와 한찬희 선수가 돋보였습니다. 한찬희 선수의 시원한 중거리 두방이 서울의 중원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기성용 선수.)
막판에는 아드리아노 선수가 교체 출전하여 밝은 미소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조금 살이쪘는지.. 그래도 움직임은 좋아 보였습니다.
고광민 선수와 박동진 선수의 돌파도 좋았습니다. 박동진 선수는 점점 발전하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경기는 치열한 공방끝에 1:0으로 서울이 승립합니다. 후반전은 너무 추워서 서서 관람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역사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무언가 흘리는 학생을 봤습니다. 후다닥 뛰어가서 주어줘야지 하고 갔는데 금새 개찰구를 통과해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떨어진건 다름아닌 지갑! 역무원분이 마침 보여서 누가 지갑을 흘렸다고 전달해 주었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다 나왔더니 다행스럽게도 지갑을 분실한 학생이 지하철을 타지 않고 역사로 올라와 지갑을 찾고 있었습니다. 역무원에게 맡겨두었다고 알려주고 집으로 향했는데 덕을 좀 쌓은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관중수는 총 5천200명로 기억하는데, 추위와 코로나 그리고 기성용 선수 영입에 대한 실망감으로 관중수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리그 홈 개막에 몇명이나 관중들이 들어올지도 궁금합니다. 시즌권 환불자가 제법 된다고 합니다.
서울 프런트와 팬이 긴밀한 소통으로 이번 영입사태를 잘 해결하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한 서울 감독과 선수들을 기분좋게 응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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