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여름을 좋아하는데 이번 여름은 진탕 비만와서 여름 같지도 않게 지나갔다. 가을이 되고, 필름카메라를 꺼내야지 마음먹자 가을이 끝나버렸다. 신도림에 이작가님과 그녀의 아들을 보러 가는 김에 카메라를 챙겼다. 아이는 아직 카메라를 카메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얼거나, 인위적인 표정을 만들지 않아서 좋은 모델이 되어준다. 정말 눈처럼 하얀 아이였다. 어두운 밤인데 혼자 빛나고 있는 듯 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천진한 미소가 너무 예뻤다. 한창 뭐든지 신기할 나이, 뭐든지 입에 넣을 나이인 J는 밥을 손으로 한참 주물거리다 입에 넣었다가 다시 주물거리고 아주 손맛가득하게 식사를 했다. 테이블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그 행동을 반복했기 때문에 방바닥과 내 검정 맨투맨과 쇼파에 밥풀..
최근 두 건의 사기를 당할뻔(?)했다. 사실 당할뻔은 아니지만 잠깐이나마 순수한 내 마음이 더럽혀진거 같아 속상했다. 우선 사기꾼들의 패턴은 접근하기 쉬운 메신저를 활용해서 접근하고 내가 호의적인 반응을 하게 되면 갑자기 아이디를 바꾸고 다시 접근한다. 는 점이다. 그리고는 '내가 이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새로 만들었어' 라고 말하기 때문에 이것만 걸러도 엄한 사기 시도를 피할 수 있다. #LINE주식사기_미인계 가장 최초로 (시도)당했던 것은 LINE을 활용한 홍콩 주식투자 사기다. 예쁜 프로필 사진을 가진 중국인이 인사를 건다. 물론 예쁜 외국인이 어색한 영어로 말을 걸면 반갑기 마련이다. 중등시절 하던 외국인 펜팔친구도 생각나서 설렌 마음으로 LINE대화를 했다. 판빙빙이란 이름의 홍콩 여성은 갑자기..
요즘은 겜태기가 쎄게 왔다. 더이상 게임이 재미 없어지는 나이인가. 초 4때부터 이어진 나의 게임 인생이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 그 와중에 누군가 닌텐도 스위치 게임 타이틀을 하나 빌려줘서 빌려준 성의를 봐서 억지로 하고 있는데 꽤나 재미있다. 바로 그 게임은 파이어엠블렘 : 풍화설월. 파이어엠블렘이라는 타이틀은 1990년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이어져 오는 RPG게임이다. 게임을 좀 해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수도 있겠다. 게임의 특징으로는 망한 스토리라인을 들 수 있는데 가장 최근 작품인 파이어엠블렘 : 풍화설월의 경우 스토리와 풀더빙, 그리고 유려한 컷씬과 입체적인 등장인물들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시리즈 최고 인기작 답게 판매량도 얼마 전 302만장이 판매되었다. 게임의 장르는 SRPG. S(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