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포드 400 감은필름 카메라 고장사태 이후 제대로된 완제 필름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TMAX 400으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조기퇴근하고 우성상사에 들러 필름사고 중앙칼라까지 걸어서 현상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동대문 사진을 은근 찍게 된다. 동대문은 언제나 분주해서 좋다. 20대 쯔음에는 도매상가에서 새벽일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메인스트릿 뒤쪽으로는 자잘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시장상인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내는 식당들이 많다. 출입구에 소나무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유리문 투과한 그림자는 느낌이 달랐는데 사진에서는 그냥 별 차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그냥 분위기가 좋아서 촬영했다. 서교동의 한적한 길이다. 크게 의미는 없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