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슬픈 현악기가 운다. 나도 울고, 배우들도 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일본 문화가 강세이던 시절 초 대박난 멜로 영화다. 눈 내리는 설원 산을 바라보며 오겡끼데스까~~~ 를 외치던 장면이 영화를 보기 전 수백- 수천번이 내 눈앞에서 재생되었다. 유튭이나 지금 처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없던 시절인 것을 감안하면 영화의 파급력이 얼마마 컷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튼 그런 연유로 나는 이 영화를 피해 왔다. 볼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언제나 나에게 는 잘 지내냐고 외치는 문제의 장면을 알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큰 반전을 알고 있는 시시한 멜로영화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중 지인과 책-영화를 서로 추천해주던 배틀이 한창이던 무렵 이야기가 나왔다..
방탈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해볼만한 수작! 요원 Agent A가 되어 나쁜 스파이 루비 라 루즈의 음모를 막아야 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방탈출 게임의 전형적인 형태에 스파이 추적이라는 테마를 갖추고 있다. 이게 묘하게 잘 맞아 떨어져 게임에 몰입감을 더한다. 챕터는 총 5개다. 루비의 기지에 잠입하지만 들켜버린 Agent A. 루비는 에이전트 A를 자신의 기지에 가둬버리고, 이제 에이전트 A는 루비의 기지를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중간중간 루비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씬이 인상적인데 참 예뻐서 잡기가 그렇다. 다양한 퍼즐형식이 나온다. 대부분 증거를 찾아 기록하고 다른 지역에 얻은 증거를 활용하는 형태로 게임은 진행되는데 맵이 방대해지면서 어딜 오가는게 일일 정도로 번거롭기도 복잡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