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에 접어든 레슨. 호흡을 하면 어깨가 올라가고 발이 멈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고쳐지진 않았다. 그러나 어제 결국 해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음-파-헙!을 하고 고개를 내렸다. 기존에 초급반을 담당하던 강사는 휴가인지 뭐인지 보이질 않았고 고급반에서 소리지르며 코치하던 강사가 저녁 클래스 전체를 담당했다. 오늘은 킥판잡고 발차기만 연습했다. 호흡만 하면 바닥으로 내려 앉았는데 뒤통수만 살짝 든다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빠르게 호흡했다. 된다. 오 된다. 두번 연속했지만 괜찮다. 여러번 반복하면서 레인의 끝까지 한번도 안 서고 성공했다. 뿌듯했다. 강사님은 발목에 힘을 빼라고 하는데 나는 발목에 힘을 안줘서 무슨소리인가 했다. 발등으로 물을 눌러주듯 조금 더 보폭을 넓혀서 차라고 조언해 주..
2주차, 호흡법을 갓 배워서 물속에서 킥판을 잡고 발차기와 호흡을 동시에 하느라 허덕이고 있었다. 호흡을 하면 왜 발이 멈출까.. 걸어 다닐땐 숨쉰다고 잠깐 서진 않는데. 하는 고민과 함께 이건 연습과 시간이 답이다 생각되어 한번이라도 더 머리를 물속에 넣었다. 물 속에 머리를 넣으면 기분좋다. 귀는 잠시 멍해지고, 물속의 소리만 들린다. 눈에는 물방울과 바닥의 타일이 보이고 정신없이 발차기를 하다보면 물밖에 세상을 잠시 잊을 수 있게 된다. 이 즐거움을 오래 유지하려면 숨을 쉬어야 하는데, 수영에서 숨쉬기는 어렵다.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하며 코로 몸속 숨을 빼준다. 이제 호흡이 필요할 때 고개를 살~짝 들고 파~! 하는 소리와 함께 입과 코의 물을 쳐내준다. 이때 입을 다물고 물밖에서 잔여물이 얼굴에..
라이카 미니룩스를 삿다. Leica Minilux 구매 리뷰 - 보러가기 앞서 밝혔듯 미니룩스를 사버렸다. 다분히 충동적이었으나, 굉장히 만족했다. 결과물을 보고 엥?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진짜 라이카 사진을 찍을 때 까지 분발해볼 예정이다. 라이카 미니룩스의 장점 중 하나는 뛰어난 원근감 이라고 하는데 아직 잘은 모르겠다. 우선은 판매자가 준 아그파200 (이제는 단종되어 1만원 넘게 팔린다.)을 사용했다. 아그파는 빨간 포장의 필름인데 그만큼 적색표현이 좋다는 이야기로 받아드리면 된다. 평소엔 사람이 없었는데 유독 사람이 많아 촬영했다. 제법 어두웠는데 꽤나 밝게 나왔다. 처음 샷은 인물 사진이었는데 기가막히게 잘나왔다. 정말. 내가 찍어서 잘 나온것인가 카메라가 좋아서 잘나온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