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가 잘 안되서 노하우를 좀 찾아봤다. 수영을 시작한지 2일차다. 2일차에 벌써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거 보니까 수영도 참 재미있는 운동이다. 나는 단체로 하는 스포츠도 좋아하지만 혼자하는 개인 스포츠를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첫날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시작한 나는 주변에 수영을 잘하는 친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친구들 왈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져' '처음부터 잘되는 사람 없어''성인남성10%도 하체 못띄워' 라는 조언들과 '힘빼, 무릎펴, 허벅지로차' 라는 원론적인 조언들을 해주었다. 하체가 왜 뜨지 않을까 고민하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여 구글링을 해보았다. 역시나 였다. 다양한 글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몇개 인상깊었던 표현들과 실전에서 적용해서 약간 느낌이 왔던 부..
우선 고백해야 할것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책리뷰를 쓰는 원칙은 완독 했을 경우 또는 감명받아 두번이상 읽은 책일 경우였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 고작 100여 페이지를 읽었다. 이렇게 극히 초반부를 읽고 리뷰를 쓰는 이유는 콘텐츠의 고갈과 이 책을 붙잡고 있다간 영원히 다음책 리뷰를 쓰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우선 '역사'가 무슨 책인지 알아보고 얇은 에세이는 수시간만에 다 읽어버리는 빠른 독서가인 내가 버벅거리는 이유와 이 책에 재미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헤로도토스 작가 헤로도토스는 서구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역사의 아버지라는 표현은 헤로도토스보다 300여년 뒤에 태어난 이탈리아의 정치가이자 철학가인 키케로의 에서 등장한다. 키케로는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헤로도토스 조차 지어낸 ..
생각보다 물이 무섭진 않았다. 집 근처 수영장으로 수영을 하러 갔다. 나는 물에도 못 뜨는 완전 맥주병에 물을 무서워 하는줄 착각하며 살았다. 집에서 2km정도 떨어진 수영장은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오늘 같은 날씨에 걷기 적합했다. 내가 등록한 반은 9시부터 10시까지 하는 직장인 마지막반, 그냥 사람이 제일 없을 것 같아 등록했다. 화, 목, 금반에 등록했는데 이번달 - 다음달 목금 출장이 많아서 반을 화수목으로 바꾸던지 월화수로 바꾸던지 해야할 것 같다. 아무튼 추적 추적 비오는 날씨에 가로등 노란불빛의 색에 감탄하며 걸었다.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은 나무에 비친 가로등 빛이라던가, 구름, 노을, 해가 지기전 파란시간, 새벽의 안개, 비오는 날의 길바닥 같은 것에서 작은 감동을 느낀다. 이런 저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