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해서 가장 좋은 점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점이다. 물론 그 새로운 것이 누구에게나 새로운 것이라면 블로그가 더 흥하겠지만, 주로 나에게 새로운 것을 쓴다. 무언가 쓰려면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 영상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10분이라도 봐야한다.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책을 다 읽고, 쓰면서 중요했던 부분을 다시 읽고, 다른 사람이 쓴 리뷰도 참고한다. 맛집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가서 맛을 봐야한다. 이처럼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찾게 되는게 블로그의 가장 좋은 점인데, 역으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요즘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바로 글감을 찾는 일이다. 매번 새로운 책, 새로운 영화,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는 없다. 포스팅이 500개를 넘어선 시점부터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스포츠 카드를 모으는게 취미였다. 과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NBA를 호령하던 시절, 우리들은 동네 트레이딩 카드 샵에서 카드팩을 뜯으며 조던반짝이 한정카드가 나와주길 간절히 원했었다. 시간이 지나 마이클 조던도 은퇴를 하고 그의 반짝이 카드도 잊혀졌다. 얼마전 친구 한명이 자신의 새로운 취미를 이야기 해주며 너도 해보는게 어떻냐고 권했다. 그것은 바로 트레이딩카드! 나는 NBA나 MLB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최근 커리가 내한하기 전까지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선수가 샤킬오닐) 밍숭맹숭하게 받아드렸다. 그러나 그 친구가 모으는 것은, 축구스타의 카드. 이전의 조던이 그랬던 축구에도 트레이딩 카드가 있던 것이다. 친구는 첼시의 선수들과 월드컵 카드들을 이미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Portra160을 넣었다. 선물받은 필름 중 하나다. 160은 밝은곳, 실외환경에서 색감이 좋기로, 그리고 인물사진을 찍으면 피부톤이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한 필름이다. 유통기한은 얼마나 지났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LEICA Minilux 구매를 고민하면서 연신 미놀타로 사진을 찍었다. 찍으면서 뭔가 컨셉을 잡고 싶었다. 흔한 구도, 흔한 배경의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무언가를 촬영하고 싶었다. 기존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죄다 어디서 본거같은 구도의 어디서 본거같은 느낌의 사진이다. 인물사진을 주로 찍고싶었지만 사람들은 인물사진을 꺼려했다. 이래서 모델을 돈주고 사서 촬영회를 갖고, 레이싱모델 주변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게 아닐까. 그래서 컨셉을 정하기로 했다. 이번 롤의 컨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