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외면했던 과거의 비밀스러운 사건들 언젠가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인상 깊은 서평을 읽었다. 책띠(책을 감싸고 있는 홍보물)에 적힌 문구였다. "앞으로 나는 도대체 무얼 쓸 수 있을까. 이 한 권의 소설집 안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다 들어 있는데." 백수린 작가의 서평이었다. 백수린 작가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근래 보았던 서평들 중에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이 책을 삿냐면 그것은 또 아니다. 나는 신간코너에 위치한 처음들어보는 작가의 책을 경계한다. 그리고 너무 거창한 서평의 책은 기대감을 높이기 때문에 경계한다. 그런 이유로 당시에는 이 책을 지나쳤다. (대신 고른게 두 도시 이야기) 그렇게 시간이 몇 달 흐르고, 을 손에 넣었다. 독서동아리의 이벤트로 서로 책..
"인투 디 언노운~~~" 방금 뒤늦게 겨울왕국2를 보고왔다. 1편을 워낙 충격적이고 재미있게 봐서 2편이 나왔다고 했을때 약간은 의아했다. 굳이.. 2편을 내보낼 필요가 있었나. 어쨋든 볼까 말까 하다가 오늘 결국 보았다!!! 이미 겨울왕국 2는 영화 개봉전 부터 큰 화제가 되었다. 메인 곡 인투 디 언노운이 먼저 발표 되었다. 19년 11월에 개봉해서 지금 12월 기준으로 천삼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를 보고 난뒤에 역시 1편만한 속편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하다 봤더니 이걸 뜻하는 영단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포모어 징크스. #소포모어 징크스란? 이학년을 뜻하는 영어단어 sophomore. 보통은 프로 스포츠의 신인이 겪는 2년차 징크스를 뜻하기도 한다. 데뷔시즌 반짝 활약을 보여주던 ..
34세. 2019년이 끝났다. 이제는 곧 35세를 맞이한다. 29세에서 30세가 되는 해보다 무언가 더 감상적으로 변했다. 오늘 포스팅은 뭘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도대체가 쓸만한 쓸 준비가 된 글이 없어 두서없이. 겸사겸사. 올해를 돌아보는 일기를 쓴다. #소비 올해는 엄청나게 삿다. 뭘 많이 산 한해였다. 솔로가 되어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 언제인진 모르지만 결국 하게 될 결혼 생각에 아둥바둥 적금도 무리해서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런건 모르겠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자고 생각하면서 팡팡 썼다. : ) 내년도엔 다시 적금을 시작해야겠다... #솔로 아무래도 내 인생에서 꽤 큰 사건이다. 슬프지만 이별했다. 오래 사귀다 헤어졌기 때문에 아직도 연애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주변에 있을 정도다. 누군가 물어보..
"이야~~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늘 리뷰는 스파이더맨. 나의 크리스마스 외로움을 달래줄 타이틀이다. 타이틀 출시는 18년도에 되었기 때문에 할만한 사람들을 다 해봤겠지만 이번 겨울 할인을 맞이해서 구매를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사도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스파이더맨은 가상의 뉴욕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높고 좁고 긴 빌딩 숲을 거미줄을 타고 가로 지를 때 이 게임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동에는 제약이 없다. 막혀있으면 걸어 올라가고 뚫려있으면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벽에 닿을 것 같으면 사선으로 뛴다. 이동 자체가 하나의 게임 콘텐츠라고 볼 수 있을 정도. 이 이동방식을 만들어낸 게임사에 찬사를 보낸다. 움직임 하나 하나가 자연스럽고 영화의 한 장면이거나, 컷씬이라고 봐도 무방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