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천장이 무너져 보수공사로 20일간 문을 닫기로 결정되고 공사가 진행되던 사이 코로나 19가 터졌다. 코로나 19로 수영장은 전면 폐쇄 되었다. 시간이 흐르던 도중 나는 쇄골이 부러졌고(죽기 직전 주마등처럼 지나갈 한 장면이 될 사건이다.) 어깨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사이에 수영장은 개방했고, 나는 어깨 치료를 받고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재활을 목적으로 수영장을 다시 방문했다. 코로나 이전의 수영장을 생각해보면 한 겨울에도 한 레인에 열댓명이 줄을 서서 수영을 했다. 운동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적당한 운동량 이었다. 오랜만에 재 방문한 수영장은 완벽하게 같았다.(도대체 어딜 공사한 것일까!) 10개월이 지났다. 사우나는 코로나19 때문인지 폐쇄되어 있..
약 20여일간 수영장이 문을 닫는다. 수영장 보수공사 때문인 듯하다. 뭔가 더 좋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수영장에 들어가보니 천장 판넬이 낡아서 떨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습기에 고정되어 있던 부품들이 녹슬어 그렇게 된 듯. 공사는 천장 보수공사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제법 낡았다. 겨울이라고 수온을 따듯하게 해준다거나 하는 건 없다. 샤워하면서 언듯 들었는데 이 근처 수영장 중 가장 물이 차갑다고 했다. 수영장 한쪽 천정이 뜯겨나간 수영장은 조금 불안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또 물속에서 숨쉬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그쪽 불안감은 사라졌다. 여느때와 같이 자유형을 연습했다. 킥판잡고 팔돌리기를 연습했는데 호흡 뱉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강사님은 호흡이 많이 좋아졌..
'음- 파- 음- 파' 열심히 했건만 정작 자유형할땐 음파를 안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처음 배우고 자유형 호흡에서 막혀 수영에 지루함을 느끼고 그만두게 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럴뻔 했지만.. 물에서 노는게 재미있기 때문에 더 다녀보기로 했다.(궁극적인 목표는 평영이기도 하고..그깟 자유형) 요 몇일간은 강사님이 죽어라 자유형만 시켰다. 킥판잡고 발차기도 안하고 바로 자유형을 시킬정도로 자유형만 죽어라 돌렸는데 그덕에 정확하게 내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게 되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거 같다. 내 자유형의 문제는, 하체가 가라앉는 것 하나, 숨이 차는 것 둘, 어깨가 밀리지 않는 것 셋. 세가지가 있었다. # 하체가 가라앉는 문제 하체가 가라앉는 이유는 ..
늘질 않는다. 최근 내 수영에 대한 한줄평이다. 늘질 않으니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니 가지 않게 된다. 거기다 강사가 또 바뀌었다. 최초의 강사님은 하나가 안되면 절대 진도를 빼주지 않았다. 시니컬한 성격이었지만 나는 좋아했다. 뭐든지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 강사분이 맘에 쏙 들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음 강사분도 좋았다. 무엇보다 친절했고 진도를 쭉쭉 빼주었다. 초급반이 너무 많은 우리 수영장 때문에 중급반으로 빨리 보내려는 마음도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그 피해는 초급반에서도 가장 열심히 수영을 하던 내가 받게 되었다. 나는 평영 발차기까지 진도를 나갔었는데 일주일만에 한팔 접영까지 진도를 빼게 되었다. 그 중간에 있는 평영 손동작, 종합동작, 접영 웨이브, 발차기, 제대로 되는게 아무것도 없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