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에 관한 책이다. 행복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어봤다. 행복이 ㅇㅇ이니까 ㅇㅇ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에서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인간은 가진 본능을 충족시킬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동물이라 먹을 때, 목숨이 안전할 때, 번식할 짝을 찾았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거기에 덧붙여 사회성이 있는 동물이라 사회적 활동을 할 때도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밥을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지 않을까? 하고 나름의 정의를 내린다. 나온지 꽤 된 책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의 기원을 쫓는다. 진화론은 언제나 재밌다. 어디에나 붙일 수 있어서 더 재밌다! 이미 보편화 되어서 아는 이야..
최근 독서량이 줄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김모작가의 윤리문제와 출판사들의 안일한 대처 때문에 한국문학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한국문학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라 독서량 감소의 이유로 그 핑계를 대기엔 조금 치사한거 같다. 그냥 읽기 자체에 조금 지쳤을까. 요즘은 사회적인 무거운 이슈들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조금 가벼운 것들을 찾는 경향이 있다. 영화도, 드라마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무겁지 않은 주제들로 고르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이 멀어진 것 같다. 책은 나에게 꽤 무겁다. 지난해 비교 결과 약 4배정도(?) 수준으로 책을 읽지 않고 있었다. 뭐라도 읽기 위해 지인들에게 책 추천을 받았다. 나는 추천받으면 읽을 수 밖에 없다. 추천자에 대한 예의랄까. 추천 받았으면 후기를..
불가해한 이야기이란 부제를 달아보았다. 오랜만에 쓰는 책 리뷰는 김금희 작가의 단편집 . 배우 최강희 주연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적 있는,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를 비롯해 , , 등 묘한 기분이 들게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단편집이다. 양희는 어제처럼 무심하게 대답했는데 그 말을 듣자 필용은 실제로 탁자가 흔들릴 만큼 몸을 떨었다. "오늘도 어떻다고?" "사랑하죠. 오늘도" 필용은 태연을 연기하면서도 어떤 기쁨, 대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불가해한 기쁨이었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기 어려운 소설집이다. 앤드류 포터나, 유디트 헤르만,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비밀스러움, 아득함, 씁쓸함이 이 단편집에 녹아 있는 듯 했다. 소설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것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