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 좌절은 없다 왓챠 추천 축구 다큐

베컴이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골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국내에 영국 축구를 전파하신 분이나 다름없는 축구감독. 영국축구를.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한 세대라면 퍼거슨을 모를리 없다.

 

 응원하는 팀의 라이벌 구단의 가장 위대한 감독중 한 명의 다큐가 나왔으니 안보면 또 섭섭한 것 아닐까..! 엄청난 감독이다. 리더십의 표본같은 존재. 총 49회의 우승 경력을 지닌 명장중 명장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큐는 알렉스 퍼거슨의 아들이 그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뇌출혈로 쓰러진 그날을 떠올리며 퍼거슨 감독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 아주 먼 기억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축구를 배우던 시절로 돌아간다. 

 

 이야기는 퍼거슨 감독의 독백과 관련자들의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깔끔한 편집으로 퍼거슨 감독의 자서전 한편을 영상으로 풀어놨다.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던 사실들도 많았다.

 

 레인저스 선수 였다는 것. 애버딘 감독직을 맡아 레인저스와 셀틱 양강체제를 박살내고 8년간 10회 우승시켰다는 것, 레알마드리드를 이기고 유러피언 위너스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 맨유감독에 부임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까지!

 

 

 퍼거슨 감독은 그 수 많은 우승의 순간들 중에서도 최고의 순간을 199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말한다. 그가 쓰러졌을 때, 귓가에서 들리는 응원가 소리와 '베컴이 크로스를 올렸고 골이 들어갔다'는 해설자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고 한다. 1999년의 이야기. 

 

 긱스와 칸토나, 동료 코치, 애버딘 시절 지도했던 선수(할아버지다), 아들과 부인의 인터뷰가 들어있다. 경기장에서 시계를 두둘기고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는 퍼거슨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모습, 죽음앞에 다녀온 노인의 지혜 같은 것도 느낄 수 있다. 맨유팬 아니 축구팬 이라면 당연히 재밌고 감명깊게 볼 수 있고, 알렉스 퍼거슨이 누군지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왓챠에서 서비스 중

 

+ 퍼거슨이 지도한 선수들 중 31명이 1부리그 팀에서 감독이 되었다고 한다. 

++ 퍼거슨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라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그 시간이 아깝고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 더 읽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한적은 있다. (루니 저격, 퍼거슨 1승 밈의 탄생)

+++ 셀틱과 레인저스의 갈등은 이주민과 토착민간의 종교 갈등이 근간이 된다.  (축구로 하는 종교전쟁, 그래서 더 거칠고 위험한 사건 사고가 많다.) 

++++ 인터뷰에 긱스가 나오는데 똘망똘망해서 나이와 안어울리는 천진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