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 만큼 가족 이야기를 잘 다루는 영화감독이 있을까!
판타스틱 미스터 앤더슨
오늘 포스팅은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원작은 영국의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이다. 로알드 달은 아동문학계 셰익스피어로 불리만큼 명작들을 많이 써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로알드 달의 작품이다. 웨스 앤더스는 로알드 달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스톱 모션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할 것들을 가득 던져주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줄거리
미스터 폭스는 야생 여우다. 그는 젊은 시절 부인과 농장의 비둘기를 훔치며 살고 있었으나, 아내의 임신사실을 듣게 되고 그녀의 부탁을 받고 건실히 살기로 결심한다. 신문사의 칼럼작가로 일하게 된 미스터 폭스, 아이 하나와 함께 소박하게 살고 있다. 어느날 굴에서의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폭스는 언덕 위 전망이 좋은 나무집을 구매한다. 그 나무집에서는 유명한 농장 세개가 훤히 보였고, 미스터 폭스는 과거의 야생 본능이 꿈틀거리며 올라오게 된다.
#양복아래 숨겨진 야성
정말 멋진 애니매이션이다. 양복입은 여우의 스탑모션도, 감각적인 연출도, 다루고자 하는 주제도 마음에 든다. 누가봐도 각자 다른 것에서 큰 감명을 느낄 것 같다. 양복을 입고 일을 하는 동물들은 자연의 본능을 숨기고/참으며 생활한다. 하지만 식사를 하는 순간 만큼은 야성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1차원적 욕구는 가릴 수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하다.
#중년의 위기
폭스씨는 중년의 위기를 겪는다. 사회면에 종종 등장하는 중년의 일탈을 행하고야 마는데 그 파급력이 어마무시하다. 왜 중년이되면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게 될까. 극 후반에 미스터 폭스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가족들을 직시하고, 진실되게 행동한다.
#너 자신을 알라
결론은 자기자신을 직시하라라는 내용인 것 같다. 동물들은 결국 자신의 장기를 적극 활용하여 위기에서 탈출한다. 자신이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갈등의 봉합이 시작된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도대체 무슨말이 하고 싶은걸까! 영화도 그렇지만 이 포스팅도 마찬가지다. 뭘 쓴 포스팅이지.. 중년 남성위기가 가지고 오는 파멸적인 결과와 자기자신을 깨닫게 된 동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왜 어딘가 모를 내 가슴속 한구석을 건드는 것일까.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 그럴까. 아니면 내가 겪게 될 미래가 보여서 그럴까. 늑대와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일까! 이래저래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결론.
가족은 역시 화목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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