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 하버트 조지 웰스 '최초의 타임머신'

타임머신을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

 시간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의 장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매년 많은 작품들이 나온다. 당장 생각나는 영화만 나열해도 <백튜 더 퓨처>, <터미네이터>, <12몽키즈>, <루퍼>, <미드나잇인파리>, <엑스맨>, <어바웃타임>,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있다. 공통적으로 시간여행에는 어쨌든 특별한 조건이나 장치가 필요한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장치, 타임머신을 처음 등장시킨 소설이 오늘 리뷰할 소설 <타임머신>이다. 

 

 

하버트 조지 웰스

 작가는 하버트 조지 웰스(1866~1946). 영국의 SF작가, 대표작으로는 <타임머신>, <투명인간>, <우주전쟁>이 있다. 자본주의에 의한 계급체계에 대한 비판과 암울한 시대상을 그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본주의 비판적인 작품을 써왔고, 중년에는 사회주의에 매료되었지만 2차세계대전을 보며 사회주의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사회주의에 심취했을 땐 제국주의, 백인우월주의에 빠지기도 한 것 같다.  SF소설의 선구자다. 타임머신, 유전자 조작, 투명인간, 외계인 침공과 보행병기 같은 소재들을 만들어 냈다고 여겨진다. 

 

 

 기계에 의한 시간여행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소설 타임머신은 1895년에 발표되었다. 서술자가 시간여행자의 초대를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타임머신 줄거리

 시간여자행자는 자신이 정립한 차원 이론을 설명한다. 4차원에 시간을 대입하여, 시간도 공간처럼 특정한 조건을 갖추면(중력에 저항해서 움직이는 방법이 있듯) 이동 할 수 있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 초대 받은 사람들은 그를 의심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소형 타임머신이 탁자에서 사라지는 직접 눈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여행자는 다음주 목요일에 그들을 다시 초대하며 그땐 시간여행을 한 경험을 들려주겠다고 말한다. 

 

 목요일 저녁 8시, 다시 초대받은 사람들은 약속한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먼저 식사를 시작한다. 한참 식사가 끝나갈 무렵 시간여행자가 상처입고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나타나는데.. 

 

<1960년, 2002년 영화화 되었다>


 영화는 시간을 이동할 수 있는 기계장치를 가지고 떠나는 신나는 모험 활극을 보여줄 것처럼 굴지만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시간여행자의 고생담만 들려준다. 

 

주의 스포다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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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2701년으로 넘어간 시간여행자는 그곳에서 기묘한 인간의 후손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자본주의로 인해 발생된 계층간의 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두가지 종족으로 변한다. 몰록과 엘로이.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크게 갈리게 된다.

 

 피지배 계층인 인간들은 고된 노동과, 혐오시설의 지하화로 인해 점점 거주지를 잃고 지하로 들어가게 되었고, 지하에서 나오는 공산품들은 지배계층 인간들이 지상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지구는 점점 황폐해지고, 지하로 내려간 인류들은 결국 지하에 적응하게 되었고, 빛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지상에 있던 인간들은 자신들이 지배 했던 것 조차 잊고 지하에서 당연하게 올라오는 공산품들로 호위호식하며 1차원적인 것만 쫓으며 평화롭게 지낸다.

 

 둘은 지배 - 피지배 관계에서 가축 - 사육사 관계로 바뀌게 된다. 지하의 식량이 떨어지자 몰록들은 해가진 시점에 지상으로 올라와 엘로이들을 사냥했고, 엘로이들은 밤을 두려워하게 된다. 몰록들은 지상의 식랑인 엘로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하의 시설에서 엘로이들이 부족함없이 지낼 수 있도록 제품을 공급한다. 

 

 결국 자본주의의 심화가 인간을 서로 사냥하게 만드는 씁슬한 결과물을 가지고 왔다는 결론에 이른다. 


  흔히 타임머신으로 여행?! 하면 당장 근 미래로가서 로또번호나 주식정보를 얻어서 과거로 돌아와 구매해서 돈을 벌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고 하는 일 따위를 하게 될 것 같지만 하버트 조지 웰스는 과감하게 80만년 후로, 그 곳에서 더 미래로 미래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실패한 자본주의를 예측하고, 더 미래로 넘어가서는 인류의 멸망을 점쳤다. 최초의 미래학자라 불려도 손색없지 않을까. 

 

 상상력의 힘이 돋보이는 고전 SF다. 지금 읽어도 큰 무리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추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