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미니룩스(Leica Minilux) #14

사진에 겨울이 왔다. 라이카를 사고 벌써 열아홉번째롤이다. 36장의 필름 중 절반정도는 망한 사진이 나오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이번 연말은 쓸쓸하지만 그 쓸쓸함 마저도 갬성으로 커버해 보려고 노력했다. 

 

<별내>

 

주말 풋살을 하기위해 별내에 갔다. 그날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서 한장 촬영

 

<오패산터널 앞>

 

오패산 터널은 집 근처에 있는 터널인데 그닥 유용하진 않다. 그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백구와 아저씨가 좋아보여서 촬영했다. 백구는 빨리 건너고 싶었는지 엉덩이를 바짝 올리고 있었는데 이전에 키우던 강아지 복돌이가 많이 생각났다.

 

<공과금>

 

요즘에는 손편지를 쓰지 않는다. 손편지에 담긴 진심이란게 있는데.. 생각해보면 손편지의 문제가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게 어려워진게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의 할리스커피>

 

한창 두 도시 이야기를 읽을 때. 꽤 재미있었다. 할리스커피에서 심부름으로 사가려던 귤을 엄청 까먹었다. 귤과 커피는 은근슬쩍 잘어울렸다. 크리스마스에 혼자 두꺼운 책을 귤까먹으면서 보는게 생각해보면 굉장히 궁상 맞았을 듯.

 

<익선동 고기골목>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고기도 그럭저럭 좋지만 뒤 편에 닭 매운탕집이 최고다. 종로5가의 계림과 함께 종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닭 요리 전문점 중 하나.

 

<익선동>

 

여기는 상업화된 익선동. 초기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영세한 가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커피한잔 마시기 무서울 정도의 가격과 인파로 지나가는 것 조차 힘들었다. 앞으로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

 

<익선동 유니크>

 

익선동이 유니크한가.

 

<히릿>

 

낙원상가의 사장님이 기계를 능숙하게 만지고 계셨다. 무슨기계인진 모르겠지만 풍기는 포스는 대단했다. 나도 모르게 찰칵

 

<기타들>

 

군에 있을땐 어줍잖게 기타를 조금 쳤다. 밖에 나가면 더 열심히 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세상엔 기타보다 재미있는게 많다.

 

<낙원상가 장식물>

 

누구의 얼굴인진 잘 모르겠다. 금박으로 예쁘게 꾸며놨다. 

 

<낙원상가 주차장>

 

초록 빛이 오묘해서 한 컷.

 

<인사동 조각상>

 

낙원상가를 나와 인사동으로 갔다. 인사동은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 전통적인것들은 봐도 봐도 좋다. 관광지라 외국인도 많고 나도 관광을 나온 기분이었다. 

 

<쌈지길>

 

그리 좋지 않은 날씨였는데 인사동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이전에는 종종 왔었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방문했다. 인사동에서 전통차집에 간 것도 생각나고, 피자파스타를 먹었던 것도 생각났다. 

 

<정독도서관 가는길-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

 

<벽>

 

<촬영하는 것을 촬영하는 것>

 

아이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좀 더 다가가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자세를 풀까봐 화들짝 놀라서 촬영했는데 여지없이 흔들렸다. 너무 아쉬운 사진! 

 

<조명>

 

날이 흐려서 조명이 예쁘다.

 

 

<안동교회>

 

고풍스러운 교회가 꽤나 무섭게 느껴진다. 

 

<안동교회2>

 

아래쪽에 BMW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자기 오토바이인것처럼 포즈를 잡고 촬영을 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모자와 악세사리매장>

 

<안국역 근처>

 

<ㅅㅇㅅㅈ>

 

<건물>

 

오밀조밀하게 다양한 패턴을 가진 건물들이 좋았다.

 

<서교동 웨딩타운>

 

현상을 하러 이대 취미사로 향하는 길. 아마 12월 마지막날 이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조금 일찍 끝내줬기 때문에 해가지는 합정역 방향을 촬영 할 수 있었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수록 늘기도 하는데 아쉽기도 하다. 더 신중하게 촬영해서 좋은 순간들을 많이 담고 싶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카메라를 선뜻 들고나가기가 쉽지 않다. 어서 날씨도 맑아졌으면 좋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