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겨울이 아니다. 포근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기묘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기분이다. 어느덧 미니룩스로 20번째 롤을 촬영했다. 필름가격이 약 5천원, 현상료 약 5천원으로 계산해보면 20만원어치의 사진을 촬영한 것.. 이다. (사진실력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한롤 더 촬영했고, 한살 더 먹게 되었다.
<이대역>
취미사에서 필름 현상을 맡기고 나오다 촬영했다. 각종 기둥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서있는 모습이 묘했다.
<길게도 찍어보았다>
<자전거와 그림자>
날이 따듯하길래 산책을 가기로 했다. 동네에서 우이천을 따라 무작정 걸었다.
<우이천 가는길>
<장독대>
<카페>
<스쾃>
우이천에서 운동하는 아저씨가 계셨다.
<우이천에서 바라본 북한산>
우이천은 평소 달리기를 위해 평소 자주가는 곳이다. 고민이 있어 머리가 복잡하거나, 감정의 분출이 필요할때 자주 온다.
오늘은 무작정 나왔는데 평화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다. 건너편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머니들과 물위에 오리가 굉장히 평화로웠다.
<징검다리>
징검다리는 보면 별 이유없이 건너고 싶다.
<걷는 사람과 자전거>
나는 자전거 타는 걸 좋아했는데 약수동을 떠난 뒤로는 자전거는 좀 멀리하게 되었다. 이제는 중학교때 삿던 12단 자전거는 너무나 무겁고, 촌스럽다. 기어도 자주 빠지는데 정이들어서 그런가 쉽게 바꾸진 못한다.
최근에는 브롬톤 자전거가 갖고 싶어서 당근마켓을 뒤적거린다.
<징검다리 위에서 한컷>
겨울인데 가을 같은 사진이 나왔다. 저멀리 북한산과 억세가 조화롭다.
<북한산 인수봉>
집 근처에서는 어딜가나 북한산의 정상인 인수봉이 보인다. 한번도 올라가보지 않아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
<쌍문동을 알리는 표지>
쌍문동은 둘리의 동네다. 실제로 근처에 가면 둘리벽화나 둘리에 관한 조형물이 가득하다. 심지어는 둘리 박물관도 있다.
<둘리박물관>
<둘리 박물관 옥상의 배>
둘리가 시간여행을 할때 탓던 배로 추정된다.
<소녀상>
일본 나쁜놈들.
<기묘한 것>
사진을 잘 찍고싶다. 잘 찍은 기술적으로 잘 찍은 사진이 아닌 무언가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 사진을 찍고 싶은데, 이 사진은 소나무 숲에 가려진 금속 기둥을 촬영한 것이다. 하지만 그냥 소나무를 찍은거 같다. 깊이 없이 찍은 사진이라 깊이 없이 나온 듯.
<쌍문동 골목길>
<쌍문동 골목길>
쌍문동 골목길을 이곳 저곳 다녔다. 새로 오는 곳은 언제나 묘한 설렘을 준다. 완벽하게 낯설진 않아도 평소 가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왔다는 사실이 설렜다.
<춘천>
쌍문동에서는 비가 와서 촬영을 하지 못했다. 다음 사진 부터는 출장차 떠난 춘천이다. 춘천가는 기차는 - 나를 데리고 가네- 라는 노래 가사처럼 춘천은 대학시절까지만 해도 설렜으나, 지금은 너무나도 가까워졌기 때문일까 이젠 수도권의 하나의 도시가 되어버린 듯 하다. 이전에 닭갈비를 먹으러 소양강 근처까지 왔던 기억이 있다. 자갈위에 구워주던 닭갈비였는데 그 맛이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소양강 댐>
인간은 대단하다. 이런 거대한 건축물들을 볼 때마다 경이로움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저 인위적인 댐으로 파괴된 마을이며, 죽어간 동물들이며, 훼손된 자연을 생각하면 기분이 또 가라앉는다.
<소양강댐>
댐의 상류쪽이다. 우측에 전망대가 보인다.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운치있었다. 유람선도 운행중이었는데 혼자가서 뱃놀이까지 하는건 좀 그랬다. 지난번에 왔을때 한 번 들러볼걸 그랬다. 가깝던데
<같은 컷>
<소양강 댐과 배>
<소양강>
<소양강2>
<소양강3>
<소양강 4>
<소양강 5>
마지막사진이 이번 필름의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빛과 강물, 산, 구름까지 좋다. 나중엔 둘이와서 닭갈비도 먹고, 배도 타고 그랬으면 좋겠다. :)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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