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미니룩스(Leica Minilux) #22

  일포드 400 감은필름 카메라 고장사태 이후 제대로된 완제 필름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TMAX 400으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동대문>

 

 조기퇴근하고 우성상사에 들러 필름사고 중앙칼라까지 걸어서 현상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동대문 사진을 은근 찍게 된다. 동대문은 언제나 분주해서 좋다. 20대 쯔음에는 도매상가에서 새벽일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동대문>

 

메인스트릿 뒤쪽으로는 자잘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시장상인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내는 식당들이 많다. 

 

 

<출입구>

 

출입구에 소나무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유리문 투과한 그림자는 느낌이 달랐는데 사진에서는 그냥 별 차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그냥 분위기가 좋아서 촬영했다. 

 

 

<서교동>

 

서교동의 한적한 길이다. 크게 의미는 없어보인다. 

 

<법성포>

 

전남 영광군의 한 포구. 굴비로 유명하다. 

 

<백제 불교 도래지>

 

백제에 불교가 처음 들어왔다고 추정되는 법성포에는 관련 광관지가 조성되어 있다. 간다라 박물관과 4면석불탑 등이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적 있다. 

 

<백제불교도래지에서 바라본 다리>

 

 요즘은 섬마다 다 다리를 놔서 교통이 참 편리해졌다. 그만큼 둘러가는 지역의 상권이 죽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련1>

 

<목련2>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흑백필름이라 목련 사진이 너무 기대되었다.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나올지 설레였는데, 설레는 만큼 설레게 나왔다. 

 

<매화나무>

 

벽에 나무 그림과 잘 어우러지는 나무다. 매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축구화>

 

한적한 운동장 한켠이다.

 

<트랙>

 

운동장에는 트랙이 이쁘게 깔려있었다. 그럴듯하게 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그랬다. 

 

<닭>

 

집 한켠을 막아두고 닭을 키우고 있었다. 큼직하고 건강해보이는 닭들이었다. 

 

 

<목련3>

 

<목련4>

 

목련사진이 잘 나온거 같아 자랑했더니, 할머니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무꽃>

 

무로 추정되는 꽃이다. 끝이 노란게 예뻤는데 흑백사진에서는 애매한 풍경사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건조장>

 

곡식 가루와 빨래를 말리고 있었다. 넓은 하우스에 선이 어지럽게 얽혀있길래 촬여했다. 그냥 하우스다. 

 

 

<나>

 

바람이 엄청 부는 날이었다. 머리통에 앞가마가 생겼는다. 반사경에 비친 모습을 촬영했다.

 

<읍내 가는길>

 

한산했다. 시골은 한산하다. 

 

<용맹한 녀석들>

 

젤 뒤에 보이는 강아지를 제외하고는 엄청나게 짖었다. 성대가 걱정될 정도로 용맹했는데 표정에서 잘 들어나는 거 같다.

 

<그 옆에 경운기>

 

경운기가 한대 있어서 촬영했다. 아버지는 13살부터 경운기를 몰았다고 했다. 영광에 가는길 운전은 내가 하고 있었다. 

 

<시고르자브종>

 

아니 너무 귀엽다. 역시 개의 끝판왕은 시고르자브종이다. 똥옆에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녀석은 어린나이에 벌써 삶의 진리를 깨달은듯 한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버스정류장>

 

일 때문에 방문해서 오랬동안 지켜봤지만, 버스가 선적은 없는 것 같다. 

 

<청보리와 억새>

 

청보리가 청보리로 안보여서 아쉽다. 색감이 돋보이는건 컬러로 찍어야겠단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 사진. 

 

<구시포 해수욕장>

 

장어를 먹으러 온김에 한 컷 찰칵

 

 

 

<사람들과 갈매기>

 

배가 요즘 나가질 않아 갈매기들이 사람들만 보면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해 달려든다고 한다. 갈매기는 비둘기보다는 훨씬 위협적이기 때문에 무섭다.(?)

 

 

<닻과 밧줄>

 

어느 배에선가 버려진 듯 하다.

 

 

<갈매기>

 

먹이를 주는 현장에 직접 나가 보았다. 무섭게 가까이 날고 있었다. 

 

<갈매기 2>

 

해와 갈매기와 그림자를 잘 잡아보고 싶었다. 이건 쫌 그냥 그렇게 나온듯

 

<갈매기>

 

이건 참 괜찮게 나왔다. 

 

<갈매기들...>

 

자꾸보니까 무섭다.

 

<노을>

 

일출같은 노을이다. 바닷물에 비친 모습까지 잘 나왔다. 예쁘진 않은 거 같다. 

 

<노을2>

 

잘 안나올까봐 한컷 더 찍었는데 필름 아깝다.

 

<노을3>

 

3컷을 찍었나보다. 너무 아깝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노을>

 

아무래도 이런 색이 풍부한 풍경은 역시 컬러가 잘 나온다. 

 

<노을N>

 

근데 이 사진은 흑백이 너무 좋다. 미쳤다. 

 

 

<노을6>

 

근데 컬러도 나쁘진 않다..다시 보니 컬러가 더 나은거 같기도하고.

 

<원자력 발전소>

 

 원자력 발전소다. 돔형태의 발전소가 5기 돌아가고 있다. 지금은 몇호기와 몇호기가 안돌아간다는데 바로 근처에 마을이 있다. 영광에 사는 사촌 어르신들 이야기로는 발전소가 영광을 망쳤다. 또는 발전소 때문에 영광이 컸다. 라고 서로 주장하셨다. 둘다 맞는 이야기. 하지만 풍력발전기를 이용하면 어떨까? 

 

 이번 롤은 36방을 다 올렸다. 필름이 비싼만큼 신중하게 셔터를 누른 것, 흑백 필름과 미니룩스의 조화가 좋은 것이 망한 사진이 없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아니다 생각해보니까 야경이 없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