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미니룩스(Leica Minilux) #23

#슬라이드 필름06년 출시된 코닥 엑타크롬 400x다. 두번째 슬라이드 필름인데 이전 포스팅을 안본 사람이라면 아래 링크를 참조

- 필카 미니룩스 #8 열세 번째 롤 '나의 첫번째 슬라이드 필름'

 

지난 슬라이드 필름은 뭔가 처음이고, 한 필름에 다양한 색상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예를 들어 전체적으로 파란색 피사체를 찍었다면 다음엔 노란색 다음엔 빨간색 이런식으로) 이번 슬라이드 필름에서는 그냥 괜찮아 보이는 것들을 촬영했다. 

 

#미니룩스 빈티지 필름 결과물 (06년 코닥 엑타크롬)

 

<첫번째 사진>

 

 자주가는 카페 별빛 달빛. 필름에 빨간 기운이 서려있다. 빈티지 필름이기 때문에 색이 날아가는건 어쩔 수 없는데 이번 롤은 빨강이 테마인듯 했다. 지난번 롤은 파란빛이 꽤 돌았음.

 

<왜가리>

 

작은 종이었다. 물인 반짝이고, 제법 가까이 있어서 촬영했다. 좌우가 뭔가 극명하게 나뉘는거 같아서 맘에드는 사진이다 

 

<우이천>

 

요즘 날씨가 좋기 때문에 성수동으로 커피를 한잔하기 위해 자전거를 탓다. 가까운 사람 의 그림자와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이것도 왜가리>

 

줌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독한 중년과 전화받는 중년>

 

 중년의 위기 같은게 조금은 느껴지는 사진이었는데 빛이 없어서 사진에 제대로 나오진 않았다. 

 

<한강다리>

 

 한강 다리모양만 보고 딱딱 맞추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는 아직도 모른다. 앞으로도 모를거 같다.

 

<삼치기>

 

예전에 중고등학교 시절에 스쿠터에 세명타고 가는걸 삼치기라고 했었는데 어떤 아버님께서 뒤에는 아들 앞에는 딸을 싣고 한강변을 달리고 있었다. 가장의 무거움이 느졌다. 

 

<보트>

 

 도심을 가로지르는 기분은 어떨까! 사진 느낌만 봤을땐 80년대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될거 같다.

 

<스누피와 피너츠와 스누피>

 

스누피는 한명의 케릭터가 아니었나..? 카페에 있던 장식물이다. 뭔가 이상해서 스누피를 한명 치우고 다시 촬영하기로 했는데.

 

<스누피와 피너츠>

 

 망할 미니룩스 최단거리인 70cm이상 다가간 것 같다. 이 카메라가 너무 좋지만 너무 밉다.

 

<반짝이는 한강>

 

<노란 개나리와 달리는 브롬톤>

 

달리면서 찍는 짓은 그만둬야겠다.

 

<고독>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노을>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끝나가는 상황에 발견하고 부랴부랴 촬영.

 

<강으로 가는 길>

 

성수동에서 한강으로 진입하는 통로다. 

 

<노을 한강, 새>

 

예쁘다. 빨간 필터를 착용한 것 마냥 색감이 좋다. 한 20분 정도만 빨리 나왔어도 더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이미 넘어가버린 해>

 

남산 타워가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인다. 

 

<응봉산>

 

<응봉산2>

 

당연 야경은 흔들릴거란 예상을 하고 두장을 찍었다. 결과는 두장 다 조금은 흔들렸다. 야경은 삼각대를 필수로 지참하자. 

 

<그럼에도 필름 자체가 뿜어내는 색감이>

 

너무나 좋았다. 

 

<팝콘 같은 벚꽃>

 

<벚꽃2>

 

흔들렸다 역시나. 

 

<흔들렸고요>

 

돌아오는 길 브롬톤과 함께. 

 

<목련과 층계>

 

층계 외벽이 조약돌로 꽤나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수유역>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 번화가는 그래도 번화하다.

 

<목련> 

 

 빨간 색감이 돌기 때문에 핑크빛이 살짝 돈다. 꽃은 이리 찍어도 저리 찍어도 예쁜거 같다.

 

<미용실의 염색약 색상표>

 

다양한 색들이 있었지만 그냥 어지럽게 나온거 같다. 

 

<곱창전골 집>

 

합정 곱창전골 맛집 향원정이다. 가끔 먹으러가면 아주 맛있다. 술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일듯. 가성비도 좋다. 

 

<FOURB>

 

합정의 유명한 예쁜 카페. 베이글과 수제 잼이 유명하다. 비싼 편. 맛은 있고 분위기도 좋다. 자리를 잘못 잡아서 겸손하게 앉아있을 뻔 했다. 

<FOURB2>

 

외부에 테라스 대나무가 인상적이라 촬영했는데, 플래쉬가 터졌다. 이도 저도 아닌 사진. 

 

그래도 요즘엔 미니룩스로 초점이 나가는 일이 드물어졌다. 그만큼 반셔터가 익숙해진건지, 필름을 좋은거만 써서 그런건진 모르겠다. 좋은 필름은 확실히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돈 많이 벌어서 비싼 필름만 써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