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소박한 경이로움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중 한편의 이름이자, 이 소설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사실 대성당이라는 제목마 봤을 때는 엄청나게 지루한 한편의 장편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서점에서도 책을 열어볼 생각조차 안했다. 왜냐면 대성당이니까. 그냥 성당도 아니고 '대'성당. 편협한 내 머리속에 성당은 지루함과 숭고함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성당은? 큰 지루함, 더 큰 숭고함의 공식이 자연스럽게 .. 소설을 읽으면서 지루하기도, 숭고해지기도 싫었던 나는 이 소설을 무시 했었다.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 뭔가 멋진 이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를 진즉 알고 있었다. 미국의 안톤 체호프. 그냥 체호프도 잘 모르는 나에게 미국의 안톤 체호프라는 별명이 이상하게 멋있게 느껴..
#위닝일레븐20, PES2020 축구는 언제나 재미있다. 오늘 리뷰할 은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하기 시작해서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축구게임이다. 사실 축구게임이란게 지금의 시대에는 이제 직접 VR을 착용하고 달리지 않는 이상 큰 차이는 없을거라 생각했다. PES20을 구매하기전까진... 많은 사람들이 피파와 위닝을 비교하고는 하는데, 나는 위닝만 해보았다. 피파는 좀 더 게임적이라고 하나. (게임이 게임적이어야 하는데..?) 위닝은 좀 더 실축에 가깝다 라는 평가들이 있다. 최근에는 플레이하는데 둘의 차이가 굉장히 적어져 라이센스로 게임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FIFA가 거의 모든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별도의 패치없이 정상적인 선수이름 팀이름, 대회를 가지고 갔고..
겨울이 겨울이 아니다. 포근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기묘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기분이다. 어느덧 미니룩스로 20번째 롤을 촬영했다. 필름가격이 약 5천원, 현상료 약 5천원으로 계산해보면 20만원어치의 사진을 촬영한 것.. 이다. (사진실력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한롤 더 촬영했고, 한살 더 먹게 되었다. 취미사에서 필름 현상을 맡기고 나오다 촬영했다. 각종 기둥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서있는 모습이 묘했다. 날이 따듯하길래 산책을 가기로 했다. 동네에서 우이천을 따라 무작정 걸었다. 우이천에서 운동하는 아저씨가 계셨다. 우이천은 평소 달리기를 위해 평소 자주가는 곳이다. 고민이 있어 머리가 복잡하거나, 감정의 분출이 필요할때 자주 온다. 오늘은 무작정 나왔는데 평화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