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디카를 사용했다. 회사 차장님이 시간 남는동안 가서 찍어보라고 넘겨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다. 펜탁스 Q라고 불리고 디지털카메라의 과도기에 출시되었다가 금새 사라진 모델이라고 한다. 이걸들고 성인남성이 사진을 찍고 있자면 약간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너무 작기 때문에 그냥 카메라 모형으로 사진찍는 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 같다. 작기때문에 장단이 있는데 장점으로는 귀엽다. 단점은 너무 작아서 카메라가 주는 그립감? 안정감? 이란게 약간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귀엽기 때문에 봐주기로 한다. 원래 귀여운건 그래야 한다고 배웠다. 스펙을 잠깐 살펴보면 2011년 6월 생산된 제품으로 1275만 화소를 자랑한다.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 화소가 1200만인걸..
'이 설명쟁이들아. 그만 알려줘 더 이상 알고 싶지않아...' 이미 게임을 깬 사람들도 수두룩할거고 반응을 보고 게임을 구매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애초에 나는 이 게임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편이었다. 밝고 라이트한 게임을 즐겨하는 나에게도 이런 무거운 주제의 무거운 이야기가 꽤나 재미있었다. 그러나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후반 챕터로 가면 갈수록 내 마음은 처음과 달라졌다. 게임이 재미가 없다고? 4요소로 살펴보자 '데스스트랜딩' 재미있나? PS4 신작 리뷰. '전설의 배달부, 쿠팡맨이 되어보는 게임' 오늘은 데스스트랜딩을 플레이 해보면서 느낀 단점들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데스스트랜딩이 불편한 이유 1. 너무 복잡하고 장황한 설정 게임에서 설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초반에 데스스트랜딩의 설정은 ..
가을이 갔다. 지난 10월 찍은 필름을 현상하면서 따듯했던 그날의 소중함을 되돌아 본다. 여름 최고.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서 촬영했다. 외근 겸 세종대에 갈일이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어린이 대공원을 산책해 보기로 했다. 한낮의 어린이 대공원은 한산할 줄 알았는데 꽤나 사람이 많았다. 무슨일을 하는 사람들이길래 대낮부터 여기서 놀고 있는 것일까. 한 가족이 사슴을 구경하고 있었다. 유모차에는 얼마 안된 아이가 있었는데, 남편이 사슴이 자꾸 자신을 신경쓰는거 같지 않냐며 이야기 했다. 사실 그 사슴은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접근하자 곁눈질로 나를 신경쓰는거 같았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후후 약간 주인공병에 걸리셨는걸' 이렇게 생각했는데, 부인되는 분 께서 '무슨소리에요, 저기 카메라 신경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