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이상 선물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선물 받았다. 나는 종종 책 선물을 하기도, 받기도 한다. 얼마 전 책 선물을 받으면서 책 선물에 대한 글을 하나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책 선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책 선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다 보니 종이책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에겐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과거의 나는 독서 편식이 심했다. 소설, 고전 소설, 장르소설 외에는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사고의 한계를 많이 느꼈고, 평소 읽지 않는 책.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라도 읽어보자는 마인드로 교양도서라던가, 자기계발서 같은 걸 읽기도 했다. 지금은 좋다고 하면 닥치는 대로 읽는 다독을 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내 취향과 상관없이 받..
#블로그에 대해 구글에 노출이 약해졌다. 썼다 하면 구글 상단에 노출 되었었는데 최근 쓴 글에는 조회수가 0인게 많다. 뭔가 알고리즘에서 벗어난 글을 쓰거나, 블로그가 찍혔거나 둘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면서도 안봤으면 하는 묘한 기분이 있다. 내 글에 자신이 없어서, 평가받는게 두려워서 그럴수도 있겠다.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는데 1일 1포스팅은 꾸준히 지키고 있다. 도대체 언제 쓰냐고 물어보는데 1천자 내외 막글을 쓰게 된다면 빠르면 20분, 정성이 들어가는 글들은 2시간 정도 걸리는 거 같다. 나는 탈고작업을 안하고 거의 초고가 탈고이기 때문에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싸지르는 편이다. 양질의 글은 안나와도 양 많은 글은 잘 나온다. 보통은 퇴근 이후에 쓰거나, 출퇴근 지하철에서 쓰거나,..
말을 그 따위로 하는 것에 대해. 얼마 전 회사에서 '말을 그 따위로 해 사람 짜증나게' 라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들었다. 그 따위. 네이버 국어사전을 보면 그러한 부류의 대상을 낮잡아 이르는 지시 대명사 라고 나와있다. 대명사 외에 관형사로 사용된다. '낮잡아'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면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별개의 창이 떠서 낮잡는다는 의미를 알려준다. 내가 받은 신호가 정확했다. 비하하는 의미. '말을 그 따위로 해.' 에서 그 따위는 말한 화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인데 공개적으로 그 따위 말을 한 사람이 나라고 알려진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나는 공개적으로 비난당하는 것에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 아닌데요.' 라고 외쳤..
* 이 글은 개인적인 퀴어문학에 대한 의견입니다. 건설적인 의견들은 댓글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는 동성애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최근 이태원 게이클럽 사건으로 집단에 대한 미약한 분노가 생겼으나 , 게이클럽이나 그냥 클럽이나, 그게 뭐 큰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그 분노도 사그러 들었다. (물론 블랙찜방의 경우 치를 떨었다.) 그렇게 동성애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책을 읽으면서 동성애를 주제로하는 글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 짧게 의견을 적어본다. 최근 문학상들에는 매년 동성애를 주제로 하는 2개 작품은 '꼭' 주기로 약속이라도 한건가 하는 생각이든다. 작년에도 두어개 작품을 본거 같고 올해도 이 주제로 n개의 작품을 보았다. 보통은 ㅇㅇ문학상 이라고 수상작들이 묶인 책에서 접하는데 작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