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현상했다. 마지막 업데이트가 4월이다. 약 3개월만에 현상 필름은 코닥 티맥스 400으로 촬영했다. 지지난주 능내역 방문 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기존에 25컷이 촬영되어 있었다. 뭘 찍었는지 기억은 안나서 두근거렸다. 어지럽게 규칙적인듯 불규칙적으로 내려가게 되는 계단을 찍었다. 좀 그럴듯하게 찍고싶었는데 애매하다. 차에 있길래 작동되는지 눌러봤다. 정차중이었다. 늙은 오이와 옥수수를 사서 차로 돌아오는 어머님. 선글라스가 힙하다. 능내역 가는길 다리. 감을 잡기 위해 촬영했다. 능내역 폐역 단촐하니 좋았다. 자전거를 빌리는 곳과 물과 음식을 간단하게 파는 상점이 있다. 한량의 열차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였나. 뭐였다. 기억이 잘 안난다 내가 갔을 땐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등..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슬픈 현악기가 운다. 나도 울고, 배우들도 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일본 문화가 강세이던 시절 초 대박난 멜로 영화다. 눈 내리는 설원 산을 바라보며 오겡끼데스까~~~ 를 외치던 장면이 영화를 보기 전 수백- 수천번이 내 눈앞에서 재생되었다. 유튭이나 지금 처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없던 시절인 것을 감안하면 영화의 파급력이 얼마마 컷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튼 그런 연유로 나는 이 영화를 피해 왔다. 볼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언제나 나에게 는 잘 지내냐고 외치는 문제의 장면을 알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큰 반전을 알고 있는 시시한 멜로영화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중 지인과 책-영화를 서로 추천해주던 배틀이 한창이던 무렵 이야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