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이제 많이 붙었네. 이제 두달 뒤에 와" "????" "어? 왜? 두달뒤에 와, 팔이랑 많이 돌려서 좀 풀어주고" "아 저 가도 되나요?" 골절이란 부상이 그렇다. 별도의 수술이 아니면 굳이 의사가 해줄게 없다. 의약품들도 골절에는 해줄게 없다. 초반에나 염증을 줄여주는 약 정도가 골절 치료를 위해 내 몸에 가할 수 있는 화학적 효과의 한계가 아닐까. 쇄골골절 6주차! 많이 좋아졌다. 아무튼 오늘도 병원엘 갔다. 매번 금요일 오전에 갔었는데 반차가 박살나는 과정을 보아하니 이만큼 허망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진료시간을 월요일 오후로 바꿔 상큼한 한 주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오전에 회사에서 고된노동을 하고 지하철에 올라탔다. 오후반차의 절정은 한가한 전철에 퇴근하는 직장인의 신분으로 탑승한다는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