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또 브롬톤에 돈을 썼다. 마음에 드는 브롬톤 1대를 갖기 위해 들어간 비용 약 300만원. 이제 나의 브롬톤은 '거의' 완전해졌다. 뭐가 부족한진 모르겠으나 항상 뭘 해줘도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 이것이 부모의 마음일까. 오늘은 바에 가죽을 칭칭감는 가죽 바 테잎을 작업하러 서빙고에 있는 BB5에 방문하기로 했다. 회사 합정에서 상수나들목으로, 거기서 한강변을 따라 반포대교 까지 갔다. 라이딩을 하려고 나온게 아니었기 때문에, 청바지에 로퍼를 신고 열심히 페달을 굴렸다. 헉헉거리면서 도착한 BB5. 코로나19가 한창인 철이 철이니 만큼 작업중인 브롬톤들이 많았고 BB5에서도 취급하는 자전거의 종수가 늘어난 듯 보였다. 나는 바테잎을 사러오게된 경위와 나의 사고, 그리고 전체적인 점..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어느덧 35.9의 나이 내년이면 36살이다.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는 것보다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늘어난 숫자와는 반대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의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읽는 책 사람, 장소, 환대는 정말로. 정말로. 좋은 책이다. 세상을 보는 완벽하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 책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 걸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요즘 하는 생각들 나름 끄적여 봐야겠다. #주식투자와 미래산업 요즘은 주식투자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재밌게 한다. 유니슨의 대폭등으로 배가 아파죽을 것 같지만 (6천만원정도를 손해본 느낌이 든다.) 내 안목에 조금 자신감도 생긴 듯 하다. 실제로 수익이 잘나오고 있는 편이기도 하다. 버는 만..
진짜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다. 올 여름은 정말 물리적으로 나라가 망할 것 처럼 비가 와서 슬펐다. 친구와 부산여행 중, 그리고 서울로 돌아와 오랜만에 정동을 산책하며 이번롤을 촬영했다. 사진은 정말 찍으면 찍을 수록 어려운 것 같다. 친구 아들 지안이. 어느덧 훌쩍 컸다. 친구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로, 정말로 똑같이 생긴 조카가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이렇게 신기한데 본인은 얼마나 신기하려나. 서로 알뜰살뜰 챙기면서 킥보드를 타는 남매였다. 참 보기 좋았다. 기괴한 설정샷을 찍어보기로 결정하고 촬영했다. 정말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돌아다닐땐 완벽하게 착용하고 다녔다. 이 시국에 해수욕장에 갔다. 차로 그냥 슥 ..
어쩌면 김봉곤 사태는 독서를 멀리하게 되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준 듯 하다. 책을 꽤 읽는 편이지만, 해외 소설만 읽는 독서편식을 해왔고 그걸 타파하고자 한국 문학을 접했다. 한국문학을 적극적으로 접하면서는 독서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될 만큼 높은 만족감이 들었다. 그렇게 내가 모르는 작가들을 찾아, 좋은 작가를 찾아 떠난 신나던 모험은 김봉곤 사태로 인해 잠시 멈추게 되었다. 출판사의 미온적이고 수동적인 대처에 실망하여 두 출판사에 대한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데, 한국소설의 주요한 작가들 대부분이 두 출판사를 통하지 않으면 출간이 어려운 실정이라 저번 사태가 더욱 아쉽다. 덕분에 읽고 싶어서 미리 사둔 문학동네 책은 사무실 한켠에 고이 누워있다. 언제까지 나의 불매가 나의 절독이 지속될런지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