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갖고 싶은걸 갖지 못하는 비운의 사나이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건 바로. 나. 온갖 것들에 물욕이 생겼지만 온갖 이유로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 그러나 형세가 뒤바뀌었다. 이젠 그만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일기/오늘하루는] - 아무소리 #18 내가 올해 사고 싶은 것들! 하나하나 내가 사려고 했으나 사지 못했던 것들을 사게 된 연유에 대해 나열해 볼까 한다. (이렇게 오늘의 포스팅도 하나 채웠구나..) #브롬톤 브롬톤은 말그대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제돈주고 새 자전거를 200만원 훌쩍 넘게 주고 사는건 아무리 감성비가 좋아도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고 나라에 키워드를 걸어두고 괜찮은 매물이 나오길 기다렸다. 그러다 색상이라도 보고 결정하자라고 생각하고 서빙고 bb5매장에 가서..
일포드 400 감은필름 카메라 고장사태 이후 제대로된 완제 필름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TMAX 400으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조기퇴근하고 우성상사에 들러 필름사고 중앙칼라까지 걸어서 현상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동대문 사진을 은근 찍게 된다. 동대문은 언제나 분주해서 좋다. 20대 쯔음에는 도매상가에서 새벽일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메인스트릿 뒤쪽으로는 자잘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시장상인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내는 식당들이 많다. 출입구에 소나무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유리문 투과한 그림자는 느낌이 달랐는데 사진에서는 그냥 별 차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그냥 분위기가 좋아서 촬영했다. 서교동의 한적한 길이다. 크게 의미는 없어보인다. ..
우성상사에서 일포드 필름 감은 것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가격은 6000원, 현상료 8천원에 카메라 수리비 8만원이 들어간걸 감안하면 이 번롤의 총 비용은 9만4천원이다. 다신 감은 필름을 쓰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스물다섯 번째 롤 후기를 작성한다. 긍정적인 것은 이제는 초점이 나간 사진이 많이 없다는 것. 우성상사에서 이전 필름을 빼고 새로 일포드 필름을 장착, 동대문까지 걸어가면서 촬영했다. 광장시장을 가로질러 가기로 결심. 친구들을 만나면 꽤 자주 왔었다. 주로 육회와 전을 먹으러 왔는데 '나주집' 육회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영광에서 먹었던 보리굴비가 생각난다.. 꿀꺽... [맛집 리뷰] - 전라권 맛집 영광 보리굴비 맛집을 찾아서 침구류와 원단을 파는 골목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저녁이 다가오..
"선생님 우리 아이 좀 살려주세요" 아 이 XX 카메라가 또 말썽이다. 이번에는 셔터에 반응이 없는 것. 센서가 망가졌거나 셔터부분에 단선이 되었거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 전 우성상사에서 일포드 400 감은필름 (벌크로 사서 빈 필름통에 필름을 감아 재사용하는 것) 을 구매해서 장착했다. 이것저것 찍고 다녔는데 중간에는 배터리가 급하게 필요해 동네 전파사에서 십년은 묵혀있던 CR123A 배터리를 구매했다. 좀 찜찜하긴 했지만 몇 컷은 찍혔다. 한롤을 다 촬영하기도 전에 배터리 반칸 표시가 뜨길래. 으. 그럼그렇지 하고 새것으로 교체. 36방쯤 찍었을때 (보통은 38까지도 찍힌다.) 이제 곧 감기겠거니 하고 여기저기 찍다가 갑자기 카메라가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카메라를 종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