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렸다. 겨울이 겨울 같지 않았지만. 이러나 저러나 봄이 오는 건 좋다. 날씨가 좋았다. 코로나19로 도시 사람들의 움직임은 얼어 붙었지만 날은 풀렸다. 지난달 자전거를 샀다. 사고싶은건 사면서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은 후 과감하게 질렀다. 당분간 조금은 검소하게 지내야 하지만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코로나 19로 수영장 개장이 잠정 연기되면서, 취미 한가지가 줄어들었는데 자전거는 그 훌륭한 대체가 되어 주었다. 최근 건강도 안좋아지면서 축구도 자제하고 있는데 평안한 자세로 샤방하게 운동할 수 있어서 자전거는 큰 도움이 된다. 브롬톤 구매는 Bb5에서 자전거를 보고 바로 결제 했다. [리뷰_이것도?] - 삿다. 브롬톤. 실 사용 후기 구매후 10번정도 타면 점검을 받으러 오라는 가게 점원분의 당부가 ..
1. 사진은 어렵다. 빛, 구도를 잘 이해하면 참 좋을텐데. 아직도 공부가 더 필요해보인다. 서빙고역 근처의 가로수를 촬영한 것인데, 음산한 것이 그럴듯한 나무 사진이 나올 줄 알았건만 그러진 않았다. 이번 롤은 거의 모든 사진이 의도와는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찍고 싶었다. 소나무가 너무 어둡게 나왔다. 초록 소나무와 파란하늘 그리고 태극기가 잘 어우러진 느낌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쉬운 사진. 2. 자전거를 삿기 때문에 동네 마실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넓어진 행동반경 만큼이나 사진촬영도 다양하게 하면 좋으련만, 좋은 카페 다니기 바쁘다. 물가에 비친 사람들의 모습이 뭔가. 귀엽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사람들은 다들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 사람이 없진 않은데 다들 마스크를 ..
1. 역병의 시대, 사람들간 거리두기의 시대, 정치 혐오와, 언론혐오의 시대. 사람들은 좌우로 나뉘어 싸우고, 사이비 종교가 바이러스 처럼 창궐하여 바이러스와 함께 퍼졌다. 알고 싶지 않아도 누구의 정치노선이 어떤지 종교관이 어떤지 위생관이 어떤지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시기다. 바야흐로 혼돈의 시기다. 2.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나라 이번 정권에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정치인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들이 속해있는 정치 시스템은 국내의 다른 어떤 분야보다 부족하고 노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개혁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이 시점 이 코로나19가 터지고 나라 안팍으로 혼란스러운게 참으로 안타깝다. 3. 코로나19는 나를 포함한 수 많은 개인들에게도 불안감을 주었다. 나는 지지난주 아시아챔피언스리..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의 이유. 1. 이야기는 거슬러 3년전으로 돌아간다. 그때만해도 열심히 돈모아서 집사고 결혼하고 해야지 하는 되지도 않는 꿈을 꾸며 열심히 적금을 모았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집값과 물가에 내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커버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월급쟁이가 월급말고 돈을 벌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투잡. 일 끝나고 대리기사를 뛴다던가, 배달알바를 하거나, 통신판매업을 겸하면서 자신의 젊음과 시간을 돈에 바칠 수도 있다. 아니. 젊음과 시간을 바치기 전에 왜 돈을 벌어야 한다고 느꼈는지부터 말하는게 낫겠다. 2. 나는 사실 돈 벌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워낙 가난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크게 부자가 될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있는 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