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시를 쓰려면 연간 1년에 5백 파운드와 문을 잠글 수 있는 방 한 칸이 필요하다고요 대표적인 페미니즘 소설 자기만의 방을 읽었다. 으로 이름만 들어본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이다. 에세이 형식이고, 가상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의식의 흐름대로 '여성과 소설'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나간다. 대학시절 여성학 시간에 배웠던 얼핏 알던 내용들이지만 글로 보니 더욱 충격이컸다. 버지니아 울프가 강연을 의뢰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제는 여성과 소설. 여성 작가의 작품을 고찰하고 여성작가의 한계와 원인을 차근 차근 쫓으며 '1년 5백 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여성이 당하는 차별에 대해, 남성이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는지에 대해, 빈곤이 자유를 어떻게 억압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 버렸어. "고팀장, 모집이 이게 뭐야. 매출은 어떻게 낼려고 그래.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 몰라?" (부장님..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부장님은 아마 어린왕자를 읽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건 매출이 아닌데. 어린왕자 다시읽기 어린왕자를 굉장히 오랜만에 읽었다.(20대 초반 이후?)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다.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가 임무 중 사하라사막에 추락해 겨우겨우 생환하는데 그 당시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이라 한다. 감회가 새롭다. 감회가 새롭다는 약간 뻔해서 쓰길 꺼려하는 표현 중 하나지만, 어린왕자 만큼 이 표현에 ..
두려움이야 말로 장난의 가장 큰 매력인 법이다. 재밌는 러시아 소설 서로 앙숙인 집안이 등장하고, 복수를 아껴둔 남자가 복수를 위해 떠난다. 아침 드라마보다 흥미로운 주제의 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둔 단편소설집 는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로 푸쉬킨의 소설이다. 구성이 재미있다. 벨낀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려는 발행인의 말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그를 아는 누군가에게 외모, 성격, 살아온 과정을 물어 벨낀이 누구인지 편지형식으로 소개한다. 벨낀이라는 인물을 내세운 뿌쉬낀의 첫 번째 소설이다. 당시 낭만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낭만주의를 비판하는 단편이라는 점과 뿌쉬낀의 첫번째 소설이라는 부담 때문에 이런 방식(벨낀이라는 가상의 인물의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했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