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 버렸어. "고팀장, 모집이 이게 뭐야. 매출은 어떻게 낼려고 그래.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 몰라?" (부장님..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부장님은 아마 어린왕자를 읽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건 매출이 아닌데. 어린왕자 다시읽기 어린왕자를 굉장히 오랜만에 읽었다.(20대 초반 이후?)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다.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가 임무 중 사하라사막에 추락해 겨우겨우 생환하는데 그 당시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이라 한다. 감회가 새롭다. 감회가 새롭다는 약간 뻔해서 쓰길 꺼려하는 표현 중 하나지만, 어린왕자 만큼 이 표현에 ..
두려움이야 말로 장난의 가장 큰 매력인 법이다. 재밌는 러시아 소설 서로 앙숙인 집안이 등장하고, 복수를 아껴둔 남자가 복수를 위해 떠난다. 아침 드라마보다 흥미로운 주제의 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둔 단편소설집 는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로 푸쉬킨의 소설이다. 구성이 재미있다. 벨낀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려는 발행인의 말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그를 아는 누군가에게 외모, 성격, 살아온 과정을 물어 벨낀이 누구인지 편지형식으로 소개한다. 벨낀이라는 인물을 내세운 뿌쉬낀의 첫 번째 소설이다. 당시 낭만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낭만주의를 비판하는 단편이라는 점과 뿌쉬낀의 첫번째 소설이라는 부담 때문에 이런 방식(벨낀이라는 가상의 인물의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했을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 백야 현상이 발생하는 도시다. 현재는 축제도 열리고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의 사람들에게 이 백야 기간은 휴가의, 결혼의 기간이라고 한다. 오늘 리뷰할 소설은 러시아의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소설 다. 장편 소설들로 유명한 작가지만, 단편 중 하나, 라면 백야를 뽑는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저냥 시작한 김에 읽었다. 토마스 만의 소설처럼, 한명의 대사가 어마어마하게 길다. 주인공인 '나'는 26세의 몽상가인데, 몽상가라는 특징 때문에 장대하고 웅장한, 온갖 비유와 사색이 혼재되어 표현된다. 대사가 3-4p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도대체 이게 무슨소리람 하면서 억지로 읽은 부분도 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에만 만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