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이 끝나간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밤' 이라는 가사가 인상 깊은 잊혀진 계절을 듣고 있다. 본격적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에 접어들기 전 나는 독서에 꽂혀 미친듯이 읽어대고 있다. 많이 읽는 만큼 고르는 것도 굉장히 신중했다. 최근의 책이란건 도대체가 내용보다는 제목의 폰트와 표지디자인, 그리고 책표지의 재질로 판매가 되는 듯했다. 화려하고 예쁘게 만들어진 책들이 가판에 올라와 있는걸 보고 있으면 나는 멍하니 서 있다가 이상한 책(그냥 되는대로 적어놓은 에세이)를 손에 들고 있게 되었다. 아차 싶어서 뒤를 돌려보면 여지없이 책들의 가격은 2만원에 육박했다. 이 높은 가격에 비해 텅텅 비어있는 책의 내용은 나의 지적 허영을 채우기에는 가벼웠다. 그러다 그러다 고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