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야 RZ67를 얻게 되었다. 사진을 전공한 친구가 페이스북 게시물로 '카메라 가질 사람?' 이랬는데 뭣도 모르고 손이라고 댓글을 달아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크기에 두번째는 그 무게에 놀랐다. 어쨋든 받은거 써보자 하고 마음먹었는데 필름 사진에 취미가 없던 인간이 갑자기 필름카메라가 생겼다고 필름을 사는건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들고다니기도 무거운 중형카메라였다. 그래서 그렇게 마미야카메라는 내방 책장 한켠을 장식하게 되었다.(빈티지 한 것이 꽤나 예쁘다) 그렇게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어느날. 나는 앞선 필름 카메라 일기에서 처럼 필카에 꽂혔고. 미놀타를 삿으며, 미니룩스를 구매해서 연신 셔터를 누르고 다녔다. 한 20-30롤쯤 찍어갈 무렵, 미니룩스는 흑백사진을 찍었을때 절정의 퍼포..
미니룩스에 밀려 뒷방 늙은이처럼 골골거리던 미놀타를 꺼내들었다. 잘 작동되나 궁금하기도 했고 미니룩스 18롤을 촬영하는 동안 한롤도 안찍은게 내심 카메라에게 미안하기도 했던 것 같다. 필름을 산김에 미놀타에도 감았다. 너무 오랜만이라 필름 마운트 하는게 혼동 되었다. 라이카는 필름만 넣으면 자동으로 감아주지만 미놀타는 수동이다. 라운딩을 나가면서 촬영했다. 별 기대없이 촬영했는데 정말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보다 아름답게 나왔다. 저녁 친구집에서 컨셉을 잡고 촬영했다. 죄를 짓지말자라는 의미에서. 한 컷. 이기보다는 앞에 단풍나무 색이 정말 예술인데 좀 더 가까이서 찍을걸 그랬다. 동네 카페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쓸때 자주 방문한다. 커피도 맛있다. 노란 조명과 철조망이 잘 어우러졌..
코닥 골드 200으로 촬영했다. 이번 롤은 거즘 사진이 망했다. 그 중 잘 나온것들이 아래 퀄리티인걸 보면 정말 필름과 카메라가 아깝다. 요즘 핫한 합정역 5번출구다. 트롯가수 유산슬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난 이 앞에 있는 중고서점에 자주 갔다. 여러가지 추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건물 외벽 사진인데 언제 어딘지는 가물가물하다. 부산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결혼식 사진이다. 이제는 결혼식을 다니면 조금은 부담이 된다.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 미아동이다. 육안으론 그럴듯 해보였는데 역광을 받아서 그런가. 우중충하게 나왔다. 오패산 공원에 위치한 돌탑이다. 다양한 돌탑이 즐비해 있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조금 을씨년 스럽다는 것이다. 빌라사이 빌라가 인상깊었는데 그냥 저냥 나온 사진이다. 찍을땐 ..
오랜만에 현상을 맡겼다. 취미사에서는 4롤 단위로 현상을 맡기는게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4롤 단위로 묶어서 현상을 하고 있다. 필름은 친구가 어디서 줏었다면서 건내준 후지 c200이다. 해가 좋은날 촬영한 것들이 많은데 생각보다는 많은 사진들을 건진 것 같다. 36장 중 10장 정도는 만족스럽다. - 고양이 서교동 거리에는 고양이 들이 꽤 많은데 카메라만 꺼내들면 도망가기 일수다. 이번에도 황급히 찍었으나 포커싱 실패로 그냥 번쩍번쩍 하얀 고양이 가 찍혔다. 아쉽다. 이쁜 삼색 고양이 였다. - 동교동 삼거리 홍대방향에서 신촌방향으로 건너는 신호에서 촬영했다. 하늘이 촬영되는 컷은 피하고자 했으나(찍어도 생각보다 안이뻐서) 이 사진은 버스만 제외한다면 꽤나 맘에 들었다. -구남문짝 독특한 상호가 맘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