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니룩스의 꽃. 이라고 불리는 흑백필름 코닥 TMAX400을 구매했다. 가격은 만사천원. 벼르다 벼르다. 결국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출근길, 언젠가 전시회에서 본 게오르기 핀카소프의 작품을 보고 감동 받은적 있다. 출근길의 고뇌가 느껴지는 위 사진의 느낌으로 촬영했다. 지금와서 보니 결과물은 생판 다르지만 저런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 갑자기 책을 읽고싶어져 들른 카페, 커피빈에서 차를 한 잔 시켜두고 책을 마셨다.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맨날 같이 퇴근하는 차장님과 함께. 합정역 퇴근길이다. 노을은 어떻게 찍힐까 궁금해서 촬영해봤다. 사진은 그냥 퇴근하는 사람들로 분주한 대로변. 길에 벽돌이 놓여있었다. 차를 못들어오게 하려는 방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쌩뚱맞아서 촬영했다. 실내 인테리어가 독특한 ..
지난번 춘천사진이 안 끝났다. 이번 롤은 춘천 소양강댐에서 부터 소양강, 그리고 설명절 전의 시장 풍경이 조금 담겨있다. 이번 롤은 B급 컷도 많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유독 많다. 아래 난간이 안나오게 촬영한건데 걸려있다. 아슬아슬하게 안걸리게 찍는것 보다 앞으로 완전 뷰파인더에서 빼거나 편집을 해야할 듯.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돌아가는 방향으로 찍은 사진이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제법 있었다. 해질녘 소양강댐에서 내려다본 소양강이 운치있었다. 소양강 1에서 5까지는 집 벽을 장식하려고 촬영한 것이다. 이전에 고속도로에서 였나 어떤강을 촬영한 액자를 봤는데 구성이 멋있었다. 흉내 내보려고 촬영을 했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 근데 좀더 크게 구역을 나눴어야 하는거 같다. 집에는 그냥 한 ..
겨울이 겨울이 아니다. 포근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기묘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기분이다. 어느덧 미니룩스로 20번째 롤을 촬영했다. 필름가격이 약 5천원, 현상료 약 5천원으로 계산해보면 20만원어치의 사진을 촬영한 것.. 이다. (사진실력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한롤 더 촬영했고, 한살 더 먹게 되었다. 취미사에서 필름 현상을 맡기고 나오다 촬영했다. 각종 기둥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서있는 모습이 묘했다. 날이 따듯하길래 산책을 가기로 했다. 동네에서 우이천을 따라 무작정 걸었다. 우이천에서 운동하는 아저씨가 계셨다. 우이천은 평소 달리기를 위해 평소 자주가는 곳이다. 고민이 있어 머리가 복잡하거나, 감정의 분출이 필요할때 자주 온다. 오늘은 무작정 나왔는데 평화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
사진에 겨울이 왔다. 라이카를 사고 벌써 열아홉번째롤이다. 36장의 필름 중 절반정도는 망한 사진이 나오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이번 연말은 쓸쓸하지만 그 쓸쓸함 마저도 갬성으로 커버해 보려고 노력했다. 주말 풋살을 하기위해 별내에 갔다. 그날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서 한장 촬영 오패산 터널은 집 근처에 있는 터널인데 그닥 유용하진 않다. 그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백구와 아저씨가 좋아보여서 촬영했다. 백구는 빨리 건너고 싶었는지 엉덩이를 바짝 올리고 있었는데 이전에 키우던 강아지 복돌이가 많이 생각났다. 요즘에는 손편지를 쓰지 않는다. 손편지에 담긴 진심이란게 있는데.. 생각해보면 손편지의 문제가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게 어려워진게 아닐까 싶다. 한창 두 도시 이야기를 읽을 때. 꽤 재미있었다. 할리스커피에서..